'피해자 보호'보다 '내 자리 보호'가 먼저?
2021. 6. 2. 20:13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중사의 가슴 아픈 죽음도 그렇고, 앞서 보신 불법 촬영 사건도 그렇고 어제부터 말씀드리지만 군이 군을 수사 하는 한계를 고스란히 자백하고 있습니다.
군 조직은 이런 일 터지면 피해자를 보호할 생각보다 내 자리를 어떻게 지킬지부터 고민하는 겁니다.
그래서, 사건이 알려지는 걸 막기 위해, 아예 사건화하는 걸 막기 위해 '설득'으로 포장해서 계급으로 찍어 누르고 하급자를 협박하는 겁니다.
군이 익명으로 성폭력 신고를 접수한다고 오늘 발표했습니다.
아마 며칠 뒤에는 성폭력 방지 대책을 내놓을 겁니다.
그런데 군 내에 성폭력을 방지하는 대책도, 피해자를 보호할 대책도 진작에 마련돼 있습니다.
이걸 작동시킬 의지가 없는 겁니다.
그러니 또 반성하고 '대책'이라면서 동어 반복하지 말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건을 축소하고 감췄을 때 더 큰 대가를 치른다는 걸 여실히 보여 주기를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2514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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