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대 9위·KAIST 13위·성균관대 14위

고민서,문광민 2021. 6. 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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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2021 아시아 대학평가 ◆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2일 발표한 '2021 THE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서울대가 6년 연속 아시아 9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준 1위다.

뒤를 이어 국내에서는 KAIST와 성균관대가 아시아 13위, 14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톱3 자리를 유지했다.

이들 대학을 포함해 아시아 대학 종합순위 기준 상위 5%에 들어간 국내 대학은 POSTECH(18위), UNIST(21위), 고려대(22위), 연세대 서울캠퍼스(24위) 등 7곳이다.

전체 아시아 대학 가운데 1위는 3년 연속으로 중국 칭화대가 차지했다. 아시아 2위는 중국 베이징대다. 3~8위에는 싱가포르국립대, 홍콩대, 싱가포르 난양공대, 도쿄대, 홍콩중문대, 홍콩과기대가 자리했다. THE는 이번 평가 결과 중화권 대학들이 최상위권을 대거 석권했다고 밝혔다.

[고민서 기자]

카이스트 산학협력 으뜸…유니스트는 논문실적 국내1위

서울대, 6년 연속 9위 차지
순위 오른 국내 대학 5곳뿐
국제화점수에 여전히 발목

세종대 32계단 '껑충' 46위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학생들이 연구 실습 현장에서 학습하고 있다. UNIST는 올해 `THE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21위에 올랐다. 특히 전체 평가 점수의 30%를 차지하는 `논문 피인용도` 부문에서 UNIST는 국내 1위 수준인 90.8점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 UNIST]
세계 3대 대학 평가기관으로 꼽히는 THE(The Higher Education)가 2일 공개한 '2021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국내 대학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나타냈다. 평가 결과 순위표를 받은 국내 대학 35곳 중 작년 평가와 비교해 성적이 오른 대학은 5곳에 불과했다. 또 상위 100권에 들어간 국내 대학(12곳) 가운데 순위 상승에 성공한 대학은 단 2곳에 그쳤으며, 3곳은 자리 지키기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상위권 대열에 합류한 중국 대학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와 달리 국내 대학 명단은 수년째 큰 차이가 없다. 아시아 상위 무대에 이미 진입해 있지만 그 안에서도 개선된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국내 주요 대학 상황과 더불어 문제로 꼽히는 대목이다. 이는 평가 지표 중 국제화 점수가 유독 낮다는 고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데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고등 교육 투자도 학령인구 감소 추세와 등록금 동결 등의 요인으로 미온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국내 대학 1위인 서울대만 놓고 보더라도 산학협력 수익 97.8점, 연구 실적 77.5점, 교육 여건 73.9점 등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국제화 지표에서는 37.4점이라는 사실상 낙제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아시아 톱5 진입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대에 이어 국내 2위 자리에 선 KAIST도 비슷한 상황이다. KAIST의 국제화 점수는 36.6점이다. 그나마 KAIST가 이번 평가에서 다른 국내 대학과 견줘 앞선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산학협력 수익 부문에서 100점 만점(아시아 1위)을 받은 영향이 컸다.

학교 측은 "지난해 KAIST는 기술이전 계약 43건을 통해 기술이전료 87억6500만원을 거뒀다"며 "이는 2018년 26억원과 비교하면 2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KAIST는 2018~2020년 3년간 국내에서 특허 3107건을 출원했으며, 특허 2253건을 등록했다. 이 기간 해외 특허 출원과 등록 수는 각각 1270건, 530건에 이른다.

국내 3위에 이름을 올린 성균관대도 산학협력 수익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대표적인 대학이다. 성균관대 산학협력 수익 지표 점수는 지난해 97.3점에서 올해 98.1점으로 높아졌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인텔코리아와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유한양행·아임뉴런바이오사이언스와 뇌질환 관련 공동 연구와 신약 개발에 협력하는 사업화연계기술개발(R&BD) MOU를 맺었다.

국내 5위권 내 대학 중 유일하게 순위가 오른 곳은 UNIST다. UNIST는 올해 아시아 21위로 작년보다 순위가 2계단 올랐다. 특히 UNIST는 논문 피인용도 부문에서 90.8점을 받으며 해당 지표 기준 국내 1위(아시아 1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UNIST 국제논문 실적은 1394편으로 집계된다. 이 중 1320편(94.6%)이 SCI 등재 학술지에 실렸다. JCR(Journal Citation Reports·저널인용보고서) 영향력 지수 기준 상위 7% 학술지에 실린 논문 비율은 33%에 달한다. 최근 10년간(2010~2019년) UNIST의 논문 1편당 피인용 횟수는 26.15회를 기록했다.

UNIST 관계자는 "UNIST는 개교 초기부터 최고 수준의 연구자를 초빙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교원 평가도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 종합 순위 29위를 기록한 경희대도 주목할 만하다. 경희대는 국내 대학 대부분이 국제화 지표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과 달리 3년 연속 해당 지표 국내 1위(63.5점)를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대학 중 독보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대학은 세종대(78위→46위)와 아주대(179위→130위)다. 1년 만에 각각 32계단, 49계단 뛰어올랐다. 특히 세종대는 2년 전 102위, 올해 50위권 진입이라는 성과를 거뒀는데, 논문 피인용도 부문에서 86.9점(국내 2위)을 받은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고민서 기자 /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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