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교단차원 생태정의 선포해 지교회 실천 이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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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단체들이 연대해 벌이고 있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이나 '탄소중립 2050'을 교단 자체 이름으로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내부에서 나왔다.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택규 목사는 1일 열린 '2021 총회 사회선교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몇 해 전부터 우리 교단의 생태선교와 관련한 논의의 자리가 있었지만 이것이 교단 정책이나 지교회의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교회 2050 선포식처럼 기장 총회와 노회가 한목소리로 생태정의에 대한 선포와 다짐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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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예방교육 외면에 자성 목소리
기후문제 해결을 위해 수많은 단체들이 연대해 벌이고 있는 ‘기후위기 비상행동’이나 ‘탄소중립 2050’을 교단 자체 이름으로 선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내부에서 나왔다. 이들은 올 9월 있을 기장 총회를 ‘기장 생태정의 선포와 다짐의 장’으로 만들자고 제언했다.
기장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이택규 목사는 1일 열린 ‘2021 총회 사회선교정책협의회’에 참석해 “몇 해 전부터 우리 교단의 생태선교와 관련한 논의의 자리가 있었지만 이것이 교단 정책이나 지교회의 구체적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국교회 2050 선포식처럼 기장 총회와 노회가 한목소리로 생태정의에 대한 선포와 다짐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 시기를 제106회 총회 때로 꼽았다. 그는 “단순한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 교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체적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며 “단계적인 교단의 구체적 목표와 실천내용들을 담아 모든 지교회가 생태신앙의 지표로 삼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1명 이상의 생태 위원이 노회마다 전문위원으로 선임돼 있으면 서로 연결망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교단의 생태선교 정책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목사의 이러한 발언은 이번 협의회 주제인 ‘기장교회 사회선교 재정비’에 대한 고민의 답이었다. 그간 기장은 특별히 사회선교 영역에서 어떤 교단보다 진취적인 활동을 벌여 왔지만 그 영향력은 예전만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회선교의 한 축으로 기후위기 시대 생태환경 보존을 언급한 것이다. 이 목사는 “시간의 촉박함과 상황의 엄중함은 그동안 취해 왔던 창조세계 보존의 청지기론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인의 소명의식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선 교단 내 성윤리 문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뒤따랐다. 기장 전국여교역자회 총무 김미희 목사는 “기장은 2018년 제103회 총회에서 성윤리 강령을 결의하고 성폭력 예방교육 의무화를 다짐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성폭력 예방교육 실시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성윤리 강령 결의 이듬해인 104회 총회에 보고된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 노회는 28곳 중 10개 노회에 불과했다. 김 목사는 “교사를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한 노회는 4곳, 목회자를 대상으로 열린 세미나는 2회에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성폭력 예방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교회나 교단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성폭력 예방교육”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교육의 대상이나 방식, 내용은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교회 성폭력은 위계관계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며 “모두가 교육 대상이지만 특히 교육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담임목사와 장로, 이외 직분자”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의 규모는 작을수록 좋다”며 “적은 인원이 진솔하고 심도 있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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