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윤석열 "백넘버 2번 달고 대선 나가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백넘버 2번을 달고 대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지인은 "국민의힘이 문재인정권의 대안으로 국민께 인식될 수 있을지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아직 의문을 품고 있지만, 최소한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도 거기에 합류해 변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서로 윈윈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신당 마음속에 없다" 언급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백넘버 2번을 달고 대선에 나가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제3지대나 신당 창당은 현재 내 마음속에 있지 않다”는 언급도 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 계획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최근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국민의힘에 합류해 힘을 싣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윤 전 총장은 현 상황을 산에 오르려 막 배낭을 멘 단계로 비유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으로 일단 행선지를 정했지만 여건에 따라 진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2일 “윤 전 총장은 정당을 기반으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을 굳혔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제3지대 세력화를 통해 집권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모델에 대해서는 “지금은 이상을 논할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국민 요구와 수요에 부응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 그게 원칙이고 상식”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자신이 구상하는 정책과 비전 등을 제1야당의 축적된 시스템을 통해 검증하고, 대선후보 선정 절차 역시 밟겠다는 의사도 지인들에게 전했다. 9월부터 시작되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행으로 방향을 잡은 데는 최근 국민의힘의 변화 움직임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담겼다. 한 지인은 “국민의힘이 문재인정권의 대안으로 국민께 인식될 수 있을지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아직 의문을 품고 있지만, 최소한 국민의힘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도 거기에 합류해 변화를 가속화하는 것이 서로 윈윈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주변에 “지금은 배낭에 준비물을 넣고 등산을 시작하려는 단계”라며 “산길을 오르는 데 폭우가 쏟아져 길이 끊기면 다른 길로 가야 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의 혁신 동력이 떨어지거나 윤 전 총장에게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면 다른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윤 전 총장 주변 인사 상당수는 국민의힘 입당보다는 당 바깥에 최대한 머물다가 10~11월쯤 국민경선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다른 지인은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관계 설정 문제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하는 게 이유”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조만간 소규모로 참모 조직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수행·일정관리·공보 등을 맡을 소수 인원과 거점 장소가 준비될 것 같다”며 “지금은 캠프보다는 국민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알아가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호일 백상진 기자 blue5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윤석열 “백넘버2 달고 대선출마 생각…국힘 변하면 힘 싣겠다”
- “하지 마시라” 절박한 음성…軍, 블랙박스도 뭉갰다
- [단독] 포천 채소농장 기숙사서 30대 이주노동자 숨진 채 발견
- 이용구 차관, 택시기사 폭행 이틀 뒤 1000만원 건넸다
- 검찰청 CCTV 활용? ‘페이스 아이디’ 논란이 던진 질문
- 日 아사히 ‘이준석 돌풍’ 다뤄…“36세 젊은이 급부상”
- ‘칠성파’ 두목 출신 70대, 20대 男 부하 성추행 입건
- “공군 성추행 가해자, A부사관 지나가면 ‘꺼져’라고”
- 결혼식 이틀 뒤, 남편 전 부인에게 신장 기증한 美여성
- “세 숟가락 먹으니 끝” 국방부 대책에도 또 부실급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