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 전두환' 미국 기밀문서 추가 공개..5·18 진상규명 실마리될까
[앵커]
정부가 5·18 진상규명을 위해 미국 정부에 당시 작성된 기밀문서의 완전한 공개를 요구해왔는데요.
최근 14건의 문서가 추가로 전달돼 공개됐습니다.
광주 학살의 책임자로 지목되는 전두환 씨가 당시 군 내부는 물론 내각에서도 실질적인 실력자였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김정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전후로 미국 정부가 작성한 기밀문섭니다.
한국 군부가 실권을 완전히 장악했고 그 중심에 전두환이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반면 국가원수인 최규하 대통령에 대해서는 영향력이 없는 '무력한 대통령'이라고 표현합니다.
80년 1월 작성된 또 다른 기밀문서에는 주영복 국방부 장관이 군부를 통제할 방법이 없다며 토로하기도 합니다.
[최용주/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1과장 :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방한해서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을 만나서 물어보는 거죠. 지금 우리 미국이 원하는 것은 한국 군부의 단결과 정치발전, 민주주의인데... 당시에 과도기 민간 정부가 군부에 완전히 종속돼있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난 대목들이죠."]
정부 요청에 따라 미국 측이 이번에 공개한 5·18 당시 기밀문서는 14건.
개인 신상이나 민감한 내용이 원문 그대로 공개됐습니다.
5·18진상조사위는 5.18 당시 발포명령자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미국의 기밀 문서가 추가로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용주/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1과장 : "5·18 당시에 이뤄졌던 한국군의 군사 이동 상황이라든지, 광주 진압을 위해서 광주에 동원됐던 군인들의 작전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미국에서 나오고 있는 국방 관련 문서에 고스란히 다 담겨있는 거죠."]
5·18진상조사위는 정부를 통해 미국 측에 5.18 당시 미 국방부가 작성한 관련 기밀문서의 완전한 공개를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최상철
김정대 기자 (kongm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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