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탄핵 정당했다"..TK서 보수 쇄신 '승부수'

이후민 기자 2021. 6. 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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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일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해준 것은 감사하다. 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며 "결국 TK가 보수개혁 대열에 얼마나 강하게 동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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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왼쪽)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가 3일 오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후보가 2일 부산 서면 지하상가에서 퇴근길 시민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朴, 저를 발탁해 감사하지만

TK의 개혁 대열 동참 여부에

黨대표 개혁 범위도 달라져”

주호영 “급격 상승하는 추세”

나경원 “정권교체·정권심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일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보수의 본산인 TK에서 ‘탄핵 정리’ 선언을 통해 보수 개혁을 강조하는 승부수를 띄우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전 의원은 “세대교체가 아닌 정권교체,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해준 것은 감사하다. 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며 “결국 TK가 보수개혁 대열에 얼마나 강하게 동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연설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TK에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 70명 정도 지원했다고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당 조직이나 이런 것에는 후한 평가를 하지 못할 것 같다”며 “국민의당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내세워 압승했으나 같은 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낡은 것과의 이별’을 들고나오면서 세대교체로 선거 중심이 바뀌었다”며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 정권 심판 선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과 유 전 의원의 친분을 지적하며 “계파 논란이 아니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국민의당 간 불협화음에 대해선 “(이 전 최고위원의) 갑질하는 듯한 고압적인 모습에 더더욱 불안감은 커진다. 또 안 대표와 거칠게 다투고 끝내 통합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제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책임당원의 52%가 있는 영남 현지 분위기도 그렇고,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다”고 말했다.

TK는 국민의힘 전체 당원의 28%가 몰린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국민의힘의 책임당원과 대의원, 일반당원 등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32만 명가량으로, TK는 9만2118명이다.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비중이 70%로 늘어나는 만큼 TK 당심에 전당대회 결과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TK에서도 ‘과거는 과거다. 정리할 건 하자’는 분위기가 예전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막판 당심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가 휘청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민·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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