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탄핵 정당했다"..TK서 보수 쇄신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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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일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해준 것은 감사하다. 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며 "결국 TK가 보수개혁 대열에 얼마나 강하게 동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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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저를 발탁해 감사하지만
TK의 개혁 대열 동참 여부에
黨대표 개혁 범위도 달라져”
주호영 “급격 상승하는 추세”
나경원 “정권교체·정권심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일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는 발언을 하며 파격 행보를 이어간다. 보수의 본산인 TK에서 ‘탄핵 정리’ 선언을 통해 보수 개혁을 강조하는 승부수를 띄우려는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나경원 전 의원은 “세대교체가 아닌 정권교체, 정권 심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앞두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해준 것은 감사하다. 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며 “결국 TK가 보수개혁 대열에 얼마나 강하게 동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연설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TK에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 “이번에 70명 정도 지원했다고 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급조된 것으로 보이는 당 조직이나 이런 것에는 후한 평가를 하지 못할 것 같다”며 “국민의당 측에서 무리한 요구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정권교체를 내세워 압승했으나 같은 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낡은 것과의 이별’을 들고나오면서 세대교체로 선거 중심이 바뀌었다”며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 정권 심판 선거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과 유 전 의원의 친분을 지적하며 “계파 논란이 아니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국민의당 간 불협화음에 대해선 “(이 전 최고위원의) 갑질하는 듯한 고압적인 모습에 더더욱 불안감은 커진다. 또 안 대표와 거칠게 다투고 끝내 통합은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에서 “제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책임당원의 52%가 있는 영남 현지 분위기도 그렇고,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다”고 말했다.
TK는 국민의힘 전체 당원의 28%가 몰린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국민의힘의 책임당원과 대의원, 일반당원 등 이번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32만 명가량으로, TK는 9만2118명이다. 예비경선과 달리 본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비중이 70%로 늘어나는 만큼 TK 당심에 전당대회 결과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TK에서도 ‘과거는 과거다. 정리할 건 하자’는 분위기가 예전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막판 당심이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가 휘청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민·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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