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팔려 대구 못 산다. 백신 도입과정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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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화이자 백신 공급과 관련, 대구시가 백신 도입 추진 과정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특히 정부는 대구시에서 공급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백신의 진위 여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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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화이자, 제3단체에 백신 유통 승인한 바 없다"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화이자 백신 공급과 관련, 대구시가 백신 도입 추진 과정을 밝혀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이 청원은 3일 오후 4시10분 현재 500명이 넘게 동의했다.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더이상 쪽 팔려서 대구에서 살 수 가 없어 청원을 남깁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시장이 이번에는 일개 무역회사의 연락을 받고 화이자 백신의 구매를 정부에게 주선하겠다고 했습니다"며 "누가봐도 상식적으로 안될 일을 한 것은 정치적 야욕을 위해 움직인 것이며 그로 인해 시민들은 타 도시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불쌍한 신세가 됐습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백신이 해외직구 상품도 아니고 보따리상 밀수품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라며 "홍보는 주도적으로 해놓고 이제와서 발을 빼는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분명 백신 도입 추진 과정에서 대구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는 대구시에서 공급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화이자 백신의 진위 여부가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해당 백신의 실물을 본 건 아니라서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가 애매한데 화이자는 전 세계적으로 각국 중앙정부와 국제기구에만 백신을 공급하고 있고 어떤 제3의 단체에도 한국에 백신을 판매 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구시에서 연락받은 유통 업체는 공식 유통경로에 있는 업체도 아니고 해당 제안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대한 거래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진위 여부가 의심되는 상황이다"며 "화이자 본사 쪽에서 이 무역업체 진위 여부를 파악 중이며 국제 수사기관과 협력해 조사를 해보고 불법 여부 있다면 가능한 법적 조치까지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부연했다.
또 "대구시의사회와 메디시티대구협회 등에 접촉하고 대구시를 통해 중앙정부 쪽에서 도입을 협의해 봐달라고 요청해 온 것으로 대구시가 별도로 계약한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일 화이자 3000만명 분량의 구매를 위해 민간과 손잡고 독일의 제약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화이자 백신 공동 개발사인 독일 바이오엔테크 측 인사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역 의료인이 비공식 루트로 백신 구매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화이자제약은 "그 어떤 지방자치단체에도 승인한 바 없다"고 전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팬데믹 상황에서 화이자는 전 세계적으로 각국 중앙 정부와 초국가국제기구에만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며 "화이자 본사와 한국화이자는 한국의 그 어떤 자치단체에도 화이자-바이오엔텍 코로나19 백신을 수입·판매·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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