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없어도 샤오미는 안사"..헐값에도 중국폰 외면

2021. 6. 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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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여전히 한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샤오미 또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한국 시장의 벽은 공고하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를 제외하면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제조사도 없다.

한편,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제조사로 부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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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LG폰 없어도 중국 ‘샤오미’는 관심 없어요!” (국내 소비자)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여전히 한국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으면서 샤오미 또한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한국 시장의 벽은 공고하다. 출고가를 20만원대로 낮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도, ‘헐값’이 된 5G폰도 소용없다.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다.

3일 KT는 샤오미의 ‘미10라이트 5G’ 공시 지원금을 일괄 조정했다. 모든 요금제에 30만원의 공시 지원금이 지급된다. 지난 달 출고가도 45만 1000원에서 35만 2000원으로 낮췄다. 이통사의 공시 지원금과 유통 채널의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 이내)을 합한 실구매가는 ‘7000원’에 불과하다. 기존에는 요금제에 따라 10만~35만원 사이에서 공시 지원금이 책정됐다. 중저가 요금제 공시 지원금을 높여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 층을 공략,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10라이트 5G

‘미10라이트 5G’는 지난해 7월 국내에 출시됐다. 해외 제조사 첫 5G폰인데다 가격도 40만원대로 저렴했다. 6.57인치 대형화면에 퀄컴의 ‘스냅드래곤765G’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 동일 AP를 탑재했던 LG전자의 ‘LG 벨벳’은 89만 9800원이었다. 5G폰 시장의 ‘메기’가 될 것으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LTE폰 홍미노트9S보다도 성적이 부진했다. 결국 올해 들어 공시 지원금을 대폭 인상하는 등 재고 떨이에 들어갔다.

샤오미는 최근 들어 파격적인 가격 공세를 퍼붓고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를 제외하면 안드로이드OS 스마트폰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제조사도 없다. 호시탐탐 국내 시장을 노리는 샤오미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지난 3월에는 ‘홍미노트10’과 ‘홍미노트10 프로’를 국내에 출시했다. 각각 출고가가 21만 8900원, 31만 9000원이다. 저렴한 LTE폰을 중심으로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 수요 흡수를 꾀했다. 특히 LG유플러스향 ‘홍미노트10’는 출시와 동시에 ‘공짜폰’으로 풀렸다. 요금제 상관 없이 19만 1000원의 공시 지원금이 지급됐다. 총판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출했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샤오미가 ‘직접’ 전파 인증부터 출시까지 도맡아 진행했다.

홍미노트10프로

하지만 국내 소비자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초도 물량 대수가 1만 대에 불과하지만, 이마저도 다 판매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홍미노트10프로가 사전 예약 기간 동안 품절되는 등 눈길을 끌었지만 ‘찻잔 속의 태풍’에 불과했던 셈이다.

한편,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제조사로 부상 중이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주춤하는 틈을 타 중국, 인도, 유럽 등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샤오미는 4900만대를 출하해 14% 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전자(22%·7650만대), 애플(15%·5240만대)의 뒤를 이었다. 루 웨이빙 샤오미 부사장은 “2분기에는 애플을 넘어 2위에 올라설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이르면 2023년께 삼성전자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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