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2008년 고점 근접"..거품론 쏟아내지만 '불안'

정성진 기자 2021. 6. 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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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지난해 7월 수준까지 오르자 홍남기 부총리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부동산 과열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배제해도 서울 아파트값이 이미 가격 거품이 형성됐던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오른 데다, 미국에서의 이른바 테이퍼링, 즉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과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대출 규제 강화 등을 거론하며 집값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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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이 지난해 7월 수준까지 오르자 홍남기 부총리가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부동산 과열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말만으로는 시장 불안을 돌려놓기 힘들다는 의견이 우세해 보입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재건축을 앞둔 서울 서초구 이 단지의 140제곱미터 아파트가 최근 54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한 달도 안 돼 3억 원 넘게 뛴 최고가입니다.

[강철수/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최근에 거래됐던 금액의 거의 10% 정도 비싼 호가로 나와 있는 거 평형당 하나, 두 개 정도 (매물이 있습니다.) 거래가 줄면서도 신고가를 경신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양도세, 보유세 강화에도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 올라 지난해 7월 수준까지 높아졌습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집값 상승 기대 심리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배제해도 서울 아파트값이 이미 가격 거품이 형성됐던 2008년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오른 데다, 미국에서의 이른바 테이퍼링, 즉 시장에 풀린 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과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대출 규제 강화 등을 거론하며 집값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하반기 주택 시장이 또 불안해질 것이라는 일방향적 기대를 형성하는 데 대하여 매우 우려를 표합니다.]

이런 경고 메시지가 효과를 내려면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시장 신뢰가 우선인데, 종부세 완화와 양도세 비과세 기준 상향 같은 세제 개편 방향은 여전히 결론을 못 내며 혼선을 키우고 있습니다.

[김규정/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 : 전월세 신고제도 있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되면서 집값이나 전월세 가격 불안에 대한 우려가 워낙 커서 (경계 발언만으로는) 매수 심리 안정이나 집값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풍부한 유동성과 임대 시장 불안, 대선을 앞둔 규제 완화 기대감이 집값을 떠받칠 거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홍 부총리의 경고를 믿지 않는 분위기가 더 우세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미)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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