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3년.. 원자력 매출 6조원·전문인력 1700명 감소

권오은 기자 2021. 6. 4. 18: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019년까지 탈(脫)원전 정책의 여파로 원자력 산업 매출이 6조원 이상 줄고, 전문인력은 17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태조사에 응한 597개 원자력발전·공급 업체와 연구·공급 기관 가운데 2020년도 매출액이 2019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였다.

전문가들은 매년 원전업계 매출이 평균 8%가량 감소했던 만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총 30%가 줄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2019년도 원자력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019년까지 탈(脫)원전 정책의 여파로 원자력 산업 매출이 6조원 이상 줄고, 전문인력은 1700명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원자력산업협회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용역 의뢰를 받아 작성한 ’2019년도 원자력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원자력 산업 매출액은 20조7317억원으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전인 2016년 27조4513억원에 비해 6조7196억원(24.5%) 줄었다.

매출 감소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실태조사에 응한 597개 원자력발전·공급 업체와 연구·공급 기관 가운데 2020년도 매출액이 2019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였다. 전문가들은 매년 원전업계 매출이 평균 8%가량 감소했던 만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간 총 30%가 줄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원전 인력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원자력 산업 관련 인력은 2016년 3만7232명에서 2019년 3만5469명으로 1763명(4.7%) 줄었다. 원자력 공급 산업체 인력의 이탈 비중이 컸다. 탈원전 정책으로 매출이 떨어지자 기자재 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력 산업의 잠재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전공 재학생수도 줄었다. 2017년 3095명에서 지난해 3월 기준 2190명으로 905명(29.2%) 감소했다. 2019년 국내 원자력 관련 대학별 학과 배출 인력은 총 590명으로 전년 657명 대비 67명(10.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원전 수출에 함께 하기로 했지만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9차 전력 수급 기본계획(2020~2034년)’에 따라 현재 24기의 원전 가운데 11기가 폐쇄될 전망이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