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본 걸로 하자던 건 택시기사"..수사관의 반박

2021. 6. 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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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전 법무부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은 당시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했느냐가 논란이죠.

택시기사는 당시에 이 폭행 영상을 경찰에게 보여주니, “못 본 걸로 하자”고 말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담당 수사관은 “택시기사가 ‘못 본 걸로 해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진실은 뭘까요?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동원까지 검토했습니다.

박건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폭행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본 서초경찰서 수사관.

이후 머리를 감싸며 고민하는 듯한 모습이 경찰서 내부 CCTV에 담겼습니다.

이 장면을 두고 택시기사와 수사관의 진술은 엇갈렸습니다.

택시기사는 수사관이 영상을 보더니 "이걸 다시 조사해야 하나"라며 혼잣말을 하고는 "그냥 못 본 걸로 할게요"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관은 반박한 걸로 전해집니다.

택시기사가 "갖고 있는 영상을 보여주긴 하겠지만 못 본 걸로 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겁니다.

택시기사는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 "못 본 걸로 해달라고 할 이유가 없다"며 "그랬다면 영상을 안 보여 줬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서초서 내부 CCTV에는 음성이 담겨있지 않습니다.

진술이 엇갈리자 경찰은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택시기사가 거부해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담당 수사관의 보고라인인 형사팀장, 형사과장, 서초서장도 조사하고 있지만, 수사관이 영상을 본 뒤 윗선에 보고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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