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에 피해 갈까봐"..'봐준 경찰' 3명 기소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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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당시 서초경찰서에 접수됐던 사건이 어떻게 내사 종결된 건지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진상조사단은 담당 수사관을 비롯한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폭행 동영상을 본 뒤 30초 넘게 고민하는 수사관의 모습이 찍힌 경찰서 내부 CCTV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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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당시 서초경찰서에 접수됐던 사건이 어떻게 내사 종결된 건지 그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진상조사단은 담당 수사관을 비롯한 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 (XXX… 너 뭐야?) 어어! 다 찍혀요.]
생생하게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담당 수사관은 사건 발생 닷새 뒤에 확인했습니다.
서울경찰청 진상조사단은 폭행 동영상을 본 뒤 30초 넘게 고민하는 수사관의 모습이 찍힌 경찰서 내부 CCTV도 확보했습니다.
'폭행 영상을 확보할 수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는 경찰의 설명이 사실과 달랐던 겁니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단은 '택시기사가 피해를 입을까봐 영상의 존재를 부인했다'는 취지의 수사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택시기사가 이미 이 전 차관에게 1천만 원을 받았는데 이 전 차관이 입건될 경우 돈을 다시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걸 고려했다는 겁니다.
진상조사단은 특수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한 담당 수사관 B 경사와 상급자인 팀장, 형사과장에 대해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당시 서초경찰서장인 C 총경은 입건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이 전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에 거론되는 사람'이라는 보고를 받은 C 총경이 수사팀에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 등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내사 종결 경위뿐 아니라 이용구 전 차관의 증거인멸 교사 혐의에 대한 수사 결과도 다음 주쯤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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