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불안했던 100일'..이제는 '일상 회복 기대감' 커져
【 앵커멘트 】 내일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꼭 100일째입니다. 접종 초기, 백신 부족과 혈전 부작용 문제도 있었지만, 이제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커졌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100일간의 기록을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년하고도 한 달이 지난 2월 26일 오전 9시,
국내 첫 백신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인터뷰 : 이경순 / 백신 1호 접종자 (요양보호사) - "내가 걸릴까 봐 많이 걱정도 했는데 일단 그런 불안감이 사라지니까 감사하고…."
그러나 기대도 잠시, 예상치 못한 백신 부작용이 불거졌습니다.
국내외에서 잇따르는 혈전 보고에 우리나라도 30세 미만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보류했지만, 불신은 점점 커져만 갔습니다.
▶ 인터뷰 : 30대 백신 접종 대상자 (4월 13일) - "정부나 질병청에서 주장을 계속 번복하다 보니까 신뢰가 안 가는 것도 있고, 딱히 (접종의) 이득이 큰 것 같지 않아서…."
11월 집단면역이 불가능할 것이라던 비관적 전망을 반전시킨 건 백신 인센티브였습니다.
7월부터 1차 접종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가족모임 제한도 완화한다는 조치가 시민들을 다시 병원으로 향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통한 잔여백신예약이 시작되면서 접종 열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백신 접종 의료기관(5월27일) - "잔여 백신 뜬 거 보고 연락드렸어요." - "다 없어졌어요. 다 없어요. 매진됐어요, 매진."
지금까지 접종률은 13.8%.
상반기 목표인 1,300만 명 접종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미국이 공여한 얀센 백신 100만 명 접종까지 더해지면 상반기에 우리 국민 25%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할 수 있어 일상회복 시간을 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홍 / 80대 화이자 1차 접종자 - "제가 올해 팔순인데, 잔치도 못 해요. 자식들이랑 친척들 모여서, 팔순 잔치하고 싶어요."
▶ 인터뷰 : 김우영 / 20대 대학생 - "여행 간 지가 언젠지 기억이 안 나서, 백신 맞으면 꼭 해외 여행 가고 싶어요. 마스크 벗고…."
우리에게도 마스크 없는 일상이 한 발짝 더 가까워져 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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