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 "법치·정의 가치 외면", 야 "방탄검찰단"..비판 ↑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놓고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재판을 앞두고 있는 검사를 오히려 승진시켰다며 오늘(5일) 성명서를 냈고, 야권에선 정권 관련 수사를 막는 데 집중한 '방탄검찰단'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종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김학의 불법 출금 사건' 지휘 라인입니다.
먼저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문홍성 수원지검장이 자리를 옮깁니다.
불법 출금 사건 피의자로 사건을 회피해 왔는데, 오히려 사건 지휘의 정점에 서게 됐습니다.
수원고검장으로 승진한 김관정 서울동부지검장은 지난 해 '추미애 전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 관련자를 전부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그 아래 수원지검장엔 역시 친정부 성향으로 알려진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배치됐습니다.
반면 윤석열 총장 당시 대검 차장이었던 강남일 대전고검장과 구본선 광주고검장은 사실상 검사장급으로 강등당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고,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이번에도 수사와는 동떨어진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나는 등 이른바 친윤석열 검사들은 한직으로 밀려났습니다.
법조계에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대한변협은 오늘 성명서를 내고 "검찰개혁이라는 본질을 벗어나 법치와 정의의 가치를 외면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야권에선 정권 관련 수사를 막는 데 집중한 "방탄 검찰단"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번 인사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집단적 반발 움직임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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