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이모 중사 빈소 '썰렁'.."가해자 사과 못 받아"

2021. 6. 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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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성폭력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부사관 이 모 중사의 빈소가 14일 만에 설치돼 일반인 조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유족들은 가해자의 사과조차 듣지 못했다며,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성폭력 피해로 숨진 공군 부사관 이 모 중사의 빈소가 국군수도병원에 14일 만에 차려졌습니다.

일반인 조문이 가능하지만, 조화도 대여섯 개에 불과하고 찾는 발길도 많지 않아 썰렁한 분위기입니다.

유족 측은 공군참모총장의 사임에 대해, 성폭력 사건 지휘라인에 있었던 만큼 사퇴를 보류시키고 수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족 측은 가해자로부터 사과를 받지도 못했다며, 억울함이 풀릴 때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정환 / 유족 측 변호인 - "저희 쪽 변호인 있는 거 아니까…. 변호인 통해서 사과하더라도 할 텐데 아직 저희가 가해자 쪽 입장을 받은 바는 없습니다.""

빈소를 방문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야권 지도부는 민관합동수사와 함께 국방장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어제) - "가해자, 2차 가해자뿐 아니라 은폐에 가담한 모든 자들을 발본색원해서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군 사법 체계 개선을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 (어제) - "뭉개기 수사, 지휘관의 입김이 작용한 양형 감경 등 국민 의식과 동떨어진 불합리한 제도를 바꿔야 합니다."

여야는 오는 9일 국회 국방위원회를 열어, 군 차원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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