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억울한 죽음 낳은 병영폐습, 국민께 매우 송구"

2021. 6. 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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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나라를 지킨 호국영령을 기린 현충일 문재인 대통령은 군 문제와 관련해 ‘사과’를 했습니다.

특히 성추행 피해를 당하고 사망한 공군 중사 사건에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취재진 동행 없이 추모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기도 했습니다.

딸의 한을 풀어달라는 유족의 요청에 문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첫 소식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충일 추념식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군 부실급식 문제와 병영문화 폐습을 언급했습니다.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군내 부실급식 사례들과 아직도 일부 남아있어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낳은 병영문화의 폐습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병영문화 폐습'이란 성추행 신고 뒤 고통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이모 중사 사건을 일컫는 것으로, 군 통수권자로서 사실상 사과를 한 겁니다.

이번 사태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면서 "군이 스스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혁신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제66회 현충일 추념식]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 중사의 추모소에 조화를 보낸 데 이어, 오늘 추념식을 마친 직후에는 추모소를 찾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6분 가량 머물며 "국가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하다"고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도 했습니다.

이 중사의 유족들은 "딸의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시켜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 뿐 아니라 이번 계기로 병영문화가 달라지도록 하라"고 서욱 국방부 장관에 지시했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오늘 추모소를 찾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군 조직의 병폐를 뿌리뽑는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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