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1년새 日·英 기업 투자.."새 먹거리 찾기 총력"(종합)

작년 6월 일본 다케다 투자 이어 영국 익수다 지분 투자
ADC 기술로 차세대 항암신약 개발 전력
바이오+케미컬 더해 글로벌 종합생명공학기업 도약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2공장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셀트리온이 1년새 일본, 영국의 제약바이오 기업에 3000억원 대 금액을 투자하며 공격적으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작년 6월 약 3074억원을 들여 일본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의약품 사업을 인수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에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53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7일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총 4700만 달러(약 530억원)를 투입해 영국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ADC) 개발사 익수다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외에도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및 프리미어파트너스가 기관투자자로 참여했다.

셀트리온은 기존의 바이오시밀러, 화학의약품 외에서 수익 창출 모델을 찾다가 항체 치료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ADC 전문 익수다에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미래에셋그룹과 15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를 조성해 신사업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ADC 기술은 강력한 세포 독성 효과를 이용하면서 전신 독성은 줄일 수 있다. 또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어 최소의 투여량으로도 최대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익수다는 CD19를 표적해 B세포 림포마 치료를 적응증으로 하는 'IKS03'(Anti-CD19 ADC)를 선두로 4개의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및 약물-항체 결합체 플랫폼 기술(링커 페이로드)을 갖고 있다. ADC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180억달러(20조9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익수다 투자에 따라 ADC 기술을 더한 다양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익수다의 자체 플랫폼을 통한 신약물질 개발과 차세대 항암신약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작년 6월엔 다케다제약의 아태지역 프라이머리 케어 제품 18종 인수 계획을 발표해 작년 말 마무리 지었다. 인수금액은 총 2억7830만 달러(약 3074억원)다.

인수한 제품은 ‘화이투벤’(감기) ‘알보칠’(구내염) 등 소비자에게 익숙한 일반의약품을 포함해 ‘네시나’·’액토스’(당뇨병), ‘이달비’(고혈압) 등 전문의약품도 있다.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이들 18개 제품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케미컬을 아우르는 종합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다"며 "특히 익수다 투자를 토대로 차세대 항암신약 개발로 파이프라인을 극대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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