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악플러에 칼빼자.."죄송" 앞다퉈 이메일

이기상 입력 2021. 6. 7. 10:25 수정 2021. 6. 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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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사건' 친구 측이 명예훼손성 댓글 등을 다는 네티즌 수만명을 고소하겠다고 알리자, 주말 사이 친구 측 변호인 등에게 선처 요청 메일이 여러 건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렇게 도착한 메일에 실명만 밝히고 아이디는 적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디를 토대로 고소가 진행되는 만큼 이같은 경우 선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도착한 메일 중 상당 수가 악성 댓글을 달 때 사용한 아이디 등 정보를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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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삭제 등 조건 단 '선처 요청' 받기로
변호사에 "선처해달라" 직접 메일도 와
아이디 없는 경우도..선처 받기 어려워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한강공원서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의 친구 B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들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에서 한 유튜버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기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01.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한강 대학생 사건' 친구 측이 명예훼손성 댓글 등을 다는 네티즌 수만명을 고소하겠다고 알리자, 주말 사이 친구 측 변호인 등에게 선처 요청 메일이 여러 건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렇게 도착한 메일에 실명만 밝히고 아이디는 적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이디를 토대로 고소가 진행되는 만큼 이같은 경우 선처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7일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제 개인 메일로 선처를 요청하는 메일이 왔다"고 전했다. 해당 메일에는 '언제 어디에 올렸는지 모르지만, 내가 오해하고 했다. 죄송하니 선처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지난 4일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수만 명을 고소하겠다면서, "자체 채증과 자발적인 제보를 통해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위법행위자에 무관용 원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처를 바라는 이들은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한 후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와 연락처를 메일로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정 변호사가 소속된 로펌은 블로그 등에 선처 요청을 할 공식 메일 주소(onenp3@gmail.com)를 공지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은 일부 네티즌이 변호사 개인과 로펌 블로그 운영자, 로펌 카카오톡 채널 등에 여러 건의 선처 요청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렇게 도착한 메일 중 상당 수가 악성 댓글을 달 때 사용한 아이디 등 정보를 보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어떤 아이디로 악플을 달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해서 조건을 달았다"면서 "그런데 제 메일로 보낸 분은 개인 이름과 전화번호는 알려줬지만, 아이디 등은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댓글을 단 아이디를 토대로 고소장을 접수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선처받기 어려울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날 오전이나 오후께에는 공식 메일로 접수된 선처 요청의 대략적 건수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 변호사는 "익명성 뒤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는지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면서 "이런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날 정 변호사 등은 추측성 의혹을 무분별하게 제기한 전직 기자 김웅씨와 유튜브 신의한수, 종이의TV에 대한 고소장도 접수할 예정이다.

정 변호사는 "일주일 동안 (영상을) 보면서 위법 행위에 해당되는 영상 부분만 캡쳐해 한글 파일로 작성했다"면서 "이들 문서에 대해 법리검토를 마치면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제보받은 의혹을 기사화하겠다며 손석희 JTBC 대표이사에게 채용을 청탁하고 억대 합의금을 요구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징역 6개월 확정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신의한수와 종이의TV도 유튜브를 통해 B씨가 마치 A씨를 죽인 것 같은 뉘앙스의 콘텐츠를 방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akeu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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