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논란' 단체 예산지원만 10억, 대구시 책임전가 비겁"

장영락 2021. 6. 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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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련 대구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의 화이자 백신 도입 해프닝에 대해 "대구시 입장 표명이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메디시티협의회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역에 보건의료 사업을 육성하고 발전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대구시에서 관리감독을 받고, 예산을 지원 받고 있는 그런 단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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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진련 대구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의 화이자 백신 도입 해프닝에 대해 “대구시 입장 표명이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7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화이지 백신 도입 논란에 대해 “선의를 폄훼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굉장히 비겁하다”며 “보건당국인 대구시는 지금 ‘메디시티협의회라는 민간단체가 선의로 이 일을 진행한 것이다, 그리고 대구시는 직접 개입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그 민간단체 또한 대구시에서 관리감독권에서 벗어나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을 10억원 가까이 지원받는 그런 민간단체”라며 대구시가 이 단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메디시티협의회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지역에 보건의료 사업을 육성하고 발전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대구시에서 관리감독을 받고, 예산을 지원 받고 있는 그런 단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대구시의 입장이 “입장이라고 할 것도 없다”며 “메디시티협의회 책임을 전가하고 마치 대구시는 상관없다는 듯한 그런 내용이었기 때문에 불성실하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이 의원은 대구시가 해당 사안에 대해 공식 공개하기 전에 시의회에 사전에 고지조차 하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 의회에 진상조사위 구성을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대구시민의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구시민께 너무 죄송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가 와서 문의하고 카톡이나 온라인상에서도 끊임없이 ‘대구시 왜 이러는지 빨리 정리해달라, 정말이냐, 정말 사기를 당한 것이냐 피싱된 것이냐’ 등 시민들의 공분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시장님이 정말 그랬다면 빨리 정리하는 방법은 하나다”라며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즉시 밝혀주시고 본인이 직접 사과해서 정리해야 대구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는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계약금 선납 등 비용 지불은 하지 않았다는 대구시 입장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일단 예산 20억원을 편성했다는 것은 이 예산을 백신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예산을 편성한 것”이라며 대구시가 구체적인 용처를 설명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20억원이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보면 외국에 무역회사라고 할지라도 사인간 무역을 협의할 때도 선수금이나 기본적으로 만나서 식비가 나가도 어떻게든지 집행한다”며 “전혀 10원짜리 하나 나간 적이 없다는 표현을 쓰셨다”며 비용이 어느 정도는 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행정이 100%가 어디 있느냐 실수할 수도 있죠.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게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일”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 해명을 거듭 요청했다.

이 의원은 “지금 권 시장은 대구시에 이렇게 똥볼을 차실 게 아니라 정부 정책에 박수를 보내주시는 것이 본인의 정치적 행보에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정치적 쇼 하지 말아야 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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