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고맙다" 정용진 SNS 논란, 신세계 매출 영향은?

김명일 입력 2021. 6. 7. 11:28 수정 2021. 6. 7. 11: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연일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가 포함된 음식 감상평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여권 지지자들은 정용진 부회장이 사실상 문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선언했지만 7일 신세계그룹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매출에 눈에 변화는 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권 지지자들 신세계 불매운동 선언
논란 일자 "sorry and thank you"
신세계 "아무런 정치적 의도도 없다"
여권 지지성향 누리꾼들이 만든 신세계 불매운동 독려 게시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연일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가 포함된 음식 감상평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문구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쓴 문구다.

여권 지지자들은 정용진 부회장이 사실상 문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매운동을 선언했지만 7일 신세계그룹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매출에 눈에 변화는 띄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 대통령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미안하다 고맙다'고 한 것에 대해 "뜨악했다"며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라는 말은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아직도 못 찾고 있다"고 했다.

이후 보수 야권에선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귀를 문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해왔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처음으로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을 사용한 후 논란이 일자  "sorry and thank you" "OOOO. OOO" 등의 변형된 글귀를 남겼다. 

또 소고기 사진과 함께 "너희들이 우리의 입맛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지난 2016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에 마련된 방명록에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라고 쓴 것을 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이 아무런 정치적 의도도 없이 음식평을 남긴 것인데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 부회장은 최근 들어 자신의 SNS를 통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달 5일에는 신세계에서 내놓은 고릴라 캐릭터인 제이릴라의 사진을 올리고 "너무나 짜증 나는 고릴라 XX"라고 적었다.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이기도 한 정용진 부회장은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접속해서는 "(키움히어로즈)다 발라버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동빈이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에서 '롯데자이언츠 외에 라이벌은 어떤 팀이냐'는 질문에 "키움히어로즈"라고 답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SSG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이겼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 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