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검찰단, 2차 가해자 압수수색..국선변호사 추가 고소
[앵커]
국방부 검찰단이 성추행 신고를 한 공군 부사관에게 회유와 압박을 하는 등 2차 가해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상관들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유족 측은 부사관의 국선변호사를 직무유기 등 혐의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 검찰단이 고 이 중사에 대한 2차 가해 혐의를 받는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부대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2차 가해자로 지목된 노 모 준위와 노 모 상사, 그리고 성추행 사건이 일어난 차량 운전석에 있던 부사관의 주거지와 이들이 이 중사와 함께 근무했던 사무실이 포함됐습니다.
국방부 검찰단은 2차 가해 증거 확보를 위해 노 준위와 노 상사의 휴대전화 등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공군 검찰의 늑장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공군 검찰은 지난 4월 7일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송치받고도 이 중사가 숨진 뒤에서야 가해자 휴대전화 확보에 나서는 등 늑장 대응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중사 유족은 오늘 이 중사의 국선변호사를 직무유기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공군 법무관인 이 중사의 국선변호사는 성추행 피해 신고 엿새 뒤 선임됐지만, 전화나 문자로만 대화가 이뤄졌고, 면담은 한 차례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국선변호사는 이 중사의 피해 사실도 누설했다고 유족 측은 주장합니다.
[김정환/유족 측 변호사 :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하는 것은 알려졌는데 저희가 묵과할 수 없는 다른 혐의사실이 있어서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중사의 남편도 오늘 오후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국선변호사가 "답변이 늦거나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 중사가 불안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김태형/그래픽:최민영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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