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판매 정산방식 개선"
[KBS 제주]
[앵커]
그동안 제주지역 태양광 발전사업자들은 발전 자회사들의 비합리적인 전력 단가 정산 방식 때문에 전기를 판매하면서도 손해를 봐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지난해 탐사 K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는데요,
앞으론 이런 전력판매 정산방식이 개선됩니다.
강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떤 이유에서인지 제주지역에서 참여하는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은 계약한 지원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탐사K가 그 속을 들여다봤습니다."]
이 농민은 설비용량 100kW 미만의 소형태양광 고정가격계약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1kW당 202원을 지원받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매달 전기판매가격이 30만 원씩 덜 들어 온 사실을 확인하고 황당했습니다.
[윤석중/정부지원 태양광발전사업 참여자/지난해 : "계산해 보면 조금씩 한 2~30만 원씩 덜 들어오는 것 같아서. 알아서 주는 거겠지 하는 생각으로 받아 왔어요."]
탐사K 취재 결과 이 같은 문제의 원인이 전기판매 대금을 태양광 사업자에게 주는 발전 자회사의 정산 방식과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특성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는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많아 낮 시간대 발전단가는 낮습니다.
반면, 새벽과 밤 시간대는 LNG나 등유를 사용해야 해 발전 단가가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전력거래소는 태양광 사업자에게 전기를 구매할 때 낮은 실시간 발전단가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부발전 등 발전 자회사들은 높은 24시간 평균 단가를 적용해 정산하다 보니, 태양광 사업자들이 당초 계약한 금액을 다 받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앞으로는 발전사업자들의 손해를 막을 수 있도록 제주에서도 시간대별 전력단가를 적용하게 됐습니다.
위성곤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해 전력시장운영규칙을 다음 달에 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위성곤/국회의원 : "장기계약은 이달부터 (개선안이) 시행이되고요. 현물시장의 경우에는 SMP(전력단가)에 대한 별도 정산시스템을 만들고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국제유가 하락과 도내 LNG 발전소 도입 등으로 태양광에너지 전력판매가격은 2017년 킬로와트 당 210원에서 지난해 111원까지 떨어진 상황.
탄소 없는 섬 실현을 위해 정산 방식 개선에서 더 나아가 가격하락에 대한 대책도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김민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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