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머스크보다 먼저 우주여행 간다
제프 베이조스(57) 아마존 창업자가 내달 우주 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섯 살 때부터 우주 여행을 꿈꿨다”며 “7월 20일에 동생과 함께 여행을 떠날 것, 가장 위대한 도전을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라고 적었다.
베이조스는 내달 5일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사임하고 회장으로 물러나는데, 이로부터 15일 만에 우주에 가겠다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자신이 지난 2000년 설립한 민간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의 첫 유인 캡슐 ‘뉴 셰퍼드’에 탑승할 예정이다.
유리 가가린에 이어 1961년 우주를 탐험한 두 번째 인간이자 최초의 미국인 우주 비행사인 앨런 셰퍼드의 이름을 딴 우주선이다. 블루 오리진은 텍사스에서 이미 해당 무인 캡슐로 12회 이상 실험 비행을 수행한 바 있다.
블루 오리진 측이 앞서 공개한 바에 따르면 우주 여행 승객을 태운 캡슐은 지구 표면에서 약 100km 상공에 도착하게 된다. 승객들은 이곳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것은 물론 중력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상태인 ‘미세 중력’을 경험할 수 있다. 우주여행을 마친 유인 캡슐은 낙하산으로 지구에 귀환하게 된다.
베이조스와 함께 우주로 떠나는 사람은 그의 남동생이자 뉴욕 자선 단체 로빈후드의 수석 부사장인 마크 베이조스다. 베이조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마크는 우주여행에 대해 “놀라운 기회”라 말했다.
베이조스의 계획대로 된다면 그는 또다른 민간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를 세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나 버진 갤럭틱을 만든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등을 제치고 가장 처음으로 민간 우주여행을 하는 인물이 된다.
버진 갤럭틱은 2021년 말에 우주여행을 처음 시행할 예정이고, 스페이스X는 아직 우주여행이 언제가 될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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