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씨 껴안고 어깨동무하는 친구A..편의점 CCTV에 찍힌 모습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가 실종 당일 친구 A씨와 편의점에서 계산을 기다리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사진=유튜브 '종이의 TV' 캡처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가 실종 당일 친구 A씨와 편의점에서 계산을 기다리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유튜브 '종이의 TV' 캡처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와 친구 A씨가 방문한 편의점 CCTV에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담겨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오갔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 TV'에는 정민씨와 A씨가 한강 편의점을 방문할 당시의 모습이 녹화된 CCTV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정민씨와 A씨는 지난 4월24일 오후 11시14분과 25일 오전 12시41분쯤 편의점을 방문했다. 24일 오후 11시14분 영상에서 A씨는 등에 백팩을 메고 있다.

25일 12시45분 영상 속 두 사람은 소주 1병과 막걸리 1병을 계산하기 위해 편의점 계산대 앞에 줄을 서 있다. 앞서 A씨가 들고 있던 백팩은 없는 상태다.

두 사람은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다 악수하듯 손을 잡기도 했고, A씨가 정민씨의 허리를 껴안거나 어깨동무하는 모습도 담겼다. A씨의 이 같은 행동에 정민씨는 A씨의 겉옷을 털어주고 그가 들고 있던 소주와 막걸리를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유튜버는 A씨가 노트북, 아이패드 등이 든 가방을 놓고 편의점에 재방문한 모습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귀중품을 누가 맡은 거 아닌 이상 한강에 그냥 두기가 힘들 것"이라며 "누구한테 맡긴 건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유튜버가 수상하다고 올렸는데 얼떨결에 당일 둘이 친한 모습만 또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엄청 다정하다", "친해도 엄청 친해보인다", "이렇게 친한 친구를 잃었는데 얼마나 상실감이 클까", "진짜 친해 보이네 남자들끼리 저렇게 스킨십하는 거 처음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정민씨가 A씨를 일방적으로 맞춰주는 것 같다", "영상이 뭘 말하는지 알겠다", "술 두병 자연스럽게 정민씨한테 넘기는 A", "그 비싼 노트북 가방은 내팽겨두고 오지 않았을 텐데", "연기하는 느낌" 등 추측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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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자아 기자 kimself@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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