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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달러 뚫은 유가..석유화학株 직격탄

입력 2021. 06. 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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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종에 적신호가 켜졌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럴당 70달러의 유가는 석유화학 업종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유가 상승으로 투입시차에 따른 저가 원재료 효과가 컸지만 하반기에는 해당 효과가 축소되는 한편, 높은 제품 가격으로 인한 수요 저항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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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부담이 고스란히 ‘실적부담’
업종지수·개별종목 하락세 뚜렷
피크아웃 여부 하반기 최대화두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종에 적신호가 켜졌다. 재고 이익에 따른 실적 개선이 주춤해지고 유가 상승분이 원가 부담으로 이어져 2분기 실적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다. 고공행진하던 관련 종목들의 주가 흐름도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82센트(1.2%) 오른 배럴당 7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 기준으로 7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올 여름과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석유화학 업종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으로 실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1분기에는 제품별 가격 강세로 석유화학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았다. 2월 북미 한파 영향에 따른 ECC 가동중단 및 유럽·아시아 역내 가동중단 사례 발생 등으로 지역별 공급 차질에 대응한 재고확보 움직임의 영향으로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기업들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이같은 호재가 사라지고 원가 상승이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럴당 70달러의 유가는 석유화학 업종에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유가 상승으로 투입시차에 따른 저가 원재료 효과가 컸지만 하반기에는 해당 효과가 축소되는 한편, 높은 제품 가격으로 인한 수요 저항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제품별 적정 가격 수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클 시점으로, 상반기 단기 공급 차질에 따른 가격의 오버슈팅은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석유화학 업종의 변수로는 기존 북미·유럽 설비들의 가동률 회복과 연내 공급차질 해소, 국내 신규 설비 등의 가동률, 해상 물동량 병목현상 해소, 인도 등 동남아 신흥국가들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 탓에 석유화학 업종의 주가는 하락세가 완연하다.

한국거래소 ‘KRX에너지화학 지수’는 최근 1개월 새 4198.21에서 3922.93으로 6.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 석유화학 업종은 하락하면서 대조를 보였다.

최근 3개월 동안 석유화학 업종 내 대표 종목의 주가를 보면, LG화학은 이 기간 94만400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으나, 8일 종가가 80만8000원으로 14.41% 하락했다.

롯데케미칼도 같은 기간 31만7000원에서 27만5000원으로 13.25%, 금호석유는 29만6000원에서 22만3000원으로 24.66% 각각 하락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조정구간에서 투자자들의 화학시황 피크아웃(고점 통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피크아웃 여부가 하반기 업황 전망에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으로 실내 생활을 위한 포장재, 배달 용기인 PE와 PP 등 석유화학 제품 수요는 다소 감소하겠지만 타이어와 가성소다 등은 야외 활동 및 산업 활동이 증가하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산업 전체적으로는 연간 상고하저 업황을 예상하지만 성장사업을 보유해 하반기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과 백신 수혜로 하반기 제품 수요가 양호하게 유지될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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