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컨테이너 없어..한타, 공장 가동 중단
한국타이어가 수출용 컨테이너를 확보하지 못해 국내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중소 수출 기업은 지난해부터 겪고 있던 일이지만, 여파가 대기업으로까지 미쳤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대전·금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9일 공시했다. 한국타이어는 공시를 통해 "선복 부족 이슈에 따른 생산 조정으로 타이어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며 "13일 이후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로 인해 컨테이너선을 확보하지 못한 게 원인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배도 그렇고, 최근 미국에서 컨테이너가 들어오지 못해 컨테이너 자체를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생산한 한국타이어 제품은 북미를 비롯해 유럽·중동·남미 등 전 세계 전역으로 나간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아직 공장 가동 중단 계획은 없으나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이로 인한 선복 부족 현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비 부진이 해갈되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컨테이너 운임도 대폭 올랐다. 국제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알 수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미국 동부까지 운임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475달러(약 946만원)까지 올랐다. 상하이-유럽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5887달러(약 657만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첫째 주보다 각각 3배, 7배 오른 가격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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