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시총 3위 네이버 따라잡을까..오늘도 사상 최고가 경신

장지현 2021. 6. 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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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위)와 카카오(아래) 로고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순위에서 카카오가 네이버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카카오는 6월 10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3.49% 오른 13만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시가총액 59조원을 넘겨 LG화학을 꺾고 코스피 시총(우선주 제외) 4위로 올라섰다. 3위 네이버와의 격차도 2조2000억원으로 좁혀졌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올해 초만 해도 네이버가 약 48조원, 카카오가 약 35조원으로 13조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처럼 격차가 줄어든 것은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상장 임박 이슈와 카카오페이 손해보험의 예비허가 획득 등의 이슈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위원회가 카카오페이 디지털 손해보험사 예비허가 안건을 통과시킨 10일 오전에는 13만5000원이라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네이버와의 시총 격차를 수천억원 수준으로 좁히기도 했다.

전자상거래, 금융,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면으로 맞붙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경쟁하는 모양새다. 최근 네이버는 신세계그룹과 함께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 전반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인 한편, 카카오도 쇼핑 서비스를 카카오톡 전면 4번째 탭에 배치하는 등 전자상거래 부문 강화에 나섰다. 금융 분야에서도 오픈뱅킹 시장과 보험업 진출 등에서 줄다리기를 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도 전쟁은 계속됐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5월 북미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를 인수했고, 네이버도 같은 달 11일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증권가는 카카오가 네이버를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주요 자회사들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높은 실적과 함께 굵직한 자회사들의 상장 모멘텀이 지속돼 주가의 추가 상승 동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면서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주요 자회사들의 가치 재평가가 지속되고 있고 콘텐츠 산업이 웹툰, 영화·드라마, 음악 등과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있어 더 큰 시너지를 낼 전망”이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는 22% 추가 상향한 15만원, 기업가치는 66조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물론 네이버도 녹록지는 않다. 10일의 경우 전일보다 4.18% 상승한 37만3500원으로 마감하면서 카카오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네이버 주가가 종가 기준 37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4월 28일 이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이날 네이버 주가 반등은 시장에 선반영된 인플레 우려와 미국 금리 하락세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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