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직권남용 혐의 수사 착수

이유민 2021. 6. 1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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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윤 전 총장이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사건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있는지 살펴본다는 계획입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혐의는 직권남용입니다.

한 시민단체가 올해 2월과 3월, 옵티머스 사기 사건과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사건을 들어 윤 전 총장을 고발한 데 따른 겁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두 사건에 각각 공제 7호와 8호 사건번호를 부여해, 수사3부에 배당했다고 밝혔습니다.

1조 원대 펀드 사기로 드러난 옵티머스 사건 핵심 인물 김재현 대표를 과거 무혐의 처분한 것이 시민단체가 문제삼은 고발 내용입니다.

펀드 환매 중단으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서울중앙지검이 김 대표를 무혐의 처분한 것을 두고 지검장이던 윤 전 총장에게 책임을 묻는 취지입니다.

한명숙 전 총리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 위해 거짓 증언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행적도 시민단체 고발 내용입니다.

사건에 연루된 검사들에 대해 대검 감찰부 대신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 사건을 배당한 사실을 문제삼았습니다.

윤 전 총장 측은 공수처 수사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옵티머스 관련 지휘 책임은 이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서울고검에 윤 전 총장을 수사의뢰했지만 무혐의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한 전 총리 관련 사건 역시 법무부 징계 청구 사유에 들어있었지만 무혐의 결정이 났다고 했습니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조사한 뒤 윤 전 총장에 대한 조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상철/그래픽:채상우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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