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철거방식 위험해 보여 민원제기·사진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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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공사 중에 무너진 건물이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상인들은 안전장비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것 같아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지역에 인근의 한 건물의 업주는 10일 "철거공사가 안전 규정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지난 4월부터 국민신문고와 동구에 민원을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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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향해 있는 건물 뒤에 흙 쌓고 중장비 운행"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도로로 향해있는 건물 뒤쪽에 흙을 쌓은 뒤 무거운 중장비가 수차례 왕복해 무너질 것 같았어요"
광주의 한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공사 중에 무너진 건물이 지나가던 시내버스를 덮쳐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상인들은 안전장비 없이 공사가 진행되는 것 같아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지역에 인근의 한 건물의 업주는 10일 "철거공사가 안전 규정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지난 4월부터 국민신문고와 동구에 민원을 제기했었다"고 말했다.
업주는 자신의 건물 옥상에서 철거 공사 현장을 매일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했던 당일 오전에도 건물 뒤쪽에서 철거 공사 관계자들이 흙을 쌓아 올리는 작업을 했고 포크레인 등 중장비가 자주 왕복했다"며 "이 과정에서 토사가 단단해져 건물을 밀어내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인 도로와 인접해 있는데도 안전장비는 펜스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위험해 보여 사진을 찍어뒀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는 인재"라며 "후진국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철저하게 사고원인을 규명해 관련자는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 지역에서 최근 재개발 바람이 불어 곳곳에서 철거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조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재개발구역에서는 붕괴된 건물 잔해가 지나가던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경찰은 수사본부 등을 구성하고 철거 관계자 1명을 입건한데 이어 현장사무소와 시공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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