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현장은 2천200가구 짓는 곳..고개 숙인 '현대산업개발'

2021. 6.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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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사고가 난 곳은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으로, 2천 가구 넘는 아파트를 짓기 위해 막바지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해당 건물은 한의원과 학원이 입주해 있었던 상가로, 마지막 남은 건물이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붕괴사고가 발생한 곳은 광주의 대표적인 노후 주택 밀집지역이었던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입니다.

전체 부지는 12만 6천여 제곱미터, 축구장 17개 넓이로 광주1호선 학동·증심사입구역에 인접해있습니다.

지상 29층 아파트 19개 동, 2천282세대가 들어설 예정으로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을 맡아 진행해왔습니다.

대로변에 들어선 무너진 5층 건물은 한의원과 학원 등이 입주해 있던 곳으로, 마지막 철거 대상 건물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임택 / 광주 동구청장 - "해체 작업은 5월 21일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그 건물에 대해서는 어제(9일) 시작을 했습니다. 마감은 6월 30일까지 공사가 진행되게 돼 있습니다."

해당 철거 작업의 최종 책임은 경찰 수사를 통해 확인 중인데, 안전조치가 미흡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발 주체인 현대산업개발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정몽규 / 현대산업개발 회장 - "이번 사고에 대해서 희생자와 유가족, 부상자, 광주시민께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사업자와 관계 당국이 뒤늦게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이번에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비난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조계홍 기자·박인학 기자·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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