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 이르면 7월 대선 도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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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감사원장(사진)이 내년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퍼지고 있다.
10일 최 원장이 이르면 7월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야권의 '최재형 대안론'이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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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崔, 나라위해 할일 고민중 결단이 오후3시면 지금은 정오쯤"
최 원장과 가까운 한 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원장의 친구와 동료들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최 원장이 대선에 도전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득을 하고 있다”면서 “최 원장이 거의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의 표명은 시기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1월 2일 취임한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까지다.
최 원장과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원장이)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 만났던 6개월 전을 오전 9시, 대권 도전 결단의 시간이 오후 3시라고 한다면 지금은 정오쯤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른바 원칙을 지키는 법조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탈원전 정책 감사’로 불리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결정의 적절성에 관한 감사원 감사를 친문 진영의 공세를 극복하고 밀어붙였다. 최 원장은 네 명의 자녀 중 두 자녀를 입양했다. 또 그의 부친은 6·25전쟁 때 대한해협 해전에 참전한 예비역 해군 대령이고, 큰아들도 해군 병사로 복무했다. 본인은 육군 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쳐 병역 명문가로 불리는 점 등이 보수 진영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최 원장은 지난달 29, 30일 아시아경제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성인 10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주자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3.0%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2.8%의 지지율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이는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2.9%)과 비슷한 수치다.
최우열 dnsp@donga.com·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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