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G7회의 목적은 21세기가 중국의 시대 되지 않게"

전웅빈 입력 2021. 6. 11.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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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지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선택한 배경에는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한 동맹 복원의 목적이 깔려 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목표에 대해 "트럼프 시대의 적대는 미국 정책의 일시적 일탈이라며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조정된 정책을 향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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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순방' G7정상회의 英 도착
中·러시아 견제 위한 동맹 복원
러 사이버 범죄 문제도 포함될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여사가 9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뉴키 콘월 공항에 도착해 에드워드 토머스 볼리토 중령의 에스코트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해외 순방지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선택한 배경에는 중국과 러시아 견제를 위한 동맹 복원의 목적이 깔려 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불붙인 대서양 무역경쟁을 끝내고 중국 등에 대한 견제 전선을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는 이런 의도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로열 공군기지 밀든홀에서 미군 장병들을 만나 “미국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진 국가들을 한데 모아 국가안보와 경제번영을 발전시킬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우리와 함께 피를 흘린 국가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동맹’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의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하는 새로운 형태의 ‘대서양헌장’도 발표한다. 로이터통신은 새 헌장에 코로나19 종식, 기후변화 대응, 민주주의 수호,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무역 수립, 사이버 공격 대응 등 8개 분야 협력 계획이 담긴다고 보도했다. 중국이나 러시아를 겨냥한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

이 같은 내용은 G7 정상회의 핵심 안건으로 올라왔다. 특히 가디언은 G7 공동성명 초안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기원을 투명하게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발원지로 의심하는 가운데 이런 공동성명이 나오게 됐다”며 “이는 미국이 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동성명에 러시아의 사이버 범죄 문제도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랜섬웨어 공격을 저지르는 사이버 범죄자들에게 책임을 묻도록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은 장병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주의의 실패’ 같은 잘못된 이야기를 선전하는 러시아 대통령을 독재자로 언급하며 그들을 불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마지막 날 제네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취임 후 첫 대면회담을 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후 15일 미·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하고 관세 전쟁의 종식도 선언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 때 양자가 주요 수출품에 경쟁적으로 부과한 관세를 철회하고, 동맹 강화를 확인하는 합의문을 발표한다”고 설명했다. 유럽과의 무역분쟁을 해소한 뒤 중국 견제의 공동전선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양측 합의서 초안에 “우리는 중국에 대한 다면적 접근을 포함해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게 상의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주요 합의문마다 중국 견제 의도가 명시되는 셈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하기 위해 동맹국을 집결시켰다”고 언급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 목표에 대해 “트럼프 시대의 적대는 미국 정책의 일시적 일탈이라며 동맹국을 안심시키고,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조정된 정책을 향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디언은 “G7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는 21세기가 중국의 시대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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