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10년간 소득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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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주택가격 오름세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지속된다면 장기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10일 펴낸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수도권 PIR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고점(2007년 1분기)을 넘어선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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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4.9배.. 전국 평균은 8.4배
수도권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이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주택가격 오름세에 따른 가계대출 증가 등 금융불균형이 지속된다면 장기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은 10일 펴낸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수도권 PIR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고점(2007년 1분기)을 넘어선 이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PIR은 수도권이 10.4배이며 지방은 4.9배, 전국 평균은 8.4배였다. PIR이 10이라는 것은 10년 동안의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두 모아야 집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2004년 1분기 6.7배였던 수도권 PIR은 2006년 4분기 8.4배로 처음 8배를 넘어섰다. 2017년 1분기 6.8배까지 다시 하락했으나 문재인정부 집권 이후 지속 증가하다 지난해 3분기 9.2배, 4분기 9.8배로 폭등했다.
한은은 “최근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며 소득 등 기초구매력과 상당한 폭으로 괴리되고 있다”며 “2019년 이후 주택가격과 가계대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2018년 말 91.8%에서 지난해 말 103.8%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6번째로 높고, 2019년 이후 상승폭도 노르웨이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적정 수준의 부채는 소비를 증대시키지만 이를 넘어설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 증대 등으로 인해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동산 등 특정 부문으로의 자금 쏠림은 경기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경기와 물가상황 호전을 전제로 금융불균형 타개를 위한 기준금리 인상 뜻을 밝혔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브리핑에서 “금융불균형 측면에서 가계부채 누증, 자산시장 투자 증가 부분을 종전보다 비중 있게 고려해야 한다”며 “경기상황, 금융시장상황, 물가상황을 봐서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긴축으로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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