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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평창 어게인'..문대통령, 도쿄올림픽 때 방일?

노민호 기자 입력 2021. 06.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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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일본 방문을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일본 민영 닛폰뉴스네트워크(NNN)는 지난 9일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한국 정부는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의 한일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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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소식통 "정부 차원서 검토 단계 있다고 볼 수 없어"
전문가 "문대통령, G7서 스가에게 '초청장' 받을 수도"
문재인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에 맞춰 일본 방문을 타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일본 민영 닛폰뉴스네트워크(NNN)는 지난 9일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한국 정부는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간의 한일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울 경우 김부겸 국무총리가 대신 일본을 방문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올림픽 외교의 장이 얼어붙은 한일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했다.

하지만 일본 매체의 보도와 달리, 우리 정부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방일을 검토하는 기류는 감지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10일 "정부 차원에서 검토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일부에서는 올림픽 취소 가능성도 제기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는 말이 나오는 건 성급한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8일(현지시간) 북한의 출전권을 재할당하기로 결정하는 등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여 의지도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사실상 정부는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어온 계기가 됐던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효과가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재현되길 기대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어게인 평창'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정부의 관심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과거사 갈등으로 한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자주 있었던 일은 아니었다는 점도 되짚어볼 만하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의 첫 방일은 지난 2018년 5월9일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이뤄졌다. 당시 방일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6년 5개월 만의 일이었다. 또한 문 대통령의 두 번째 방일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목적으로 지난 2019년 6월 27일 이뤄졌다.

단 올림픽이 정치색을 멀리하는 무대인만큼, 문 대통령의 방일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때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 선례가 있는 만큼, '답방'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문 대통령 입장에서도 스가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초청장'을 제시할 경우, 이를 거부하는 것은 외교적 관례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G7 공동성명에 '도쿄올림픽 지지'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게 될 경우 자연스레 각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G7 공동성명에 도쿄올림픽 지원 내용이 들어가고, 스가 총리가 각국 정상들을 초청한다면 문 대통령이 일본으로 가는 게 맞다"며 "이를 계기로 당장 한일 간 현안 해결은 할 수 없겠지만 일종의 모멘텀으로 삼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명 '평창 올림픽 효과'처럼 '도쿄올림픽 효과'를 통해 한일관계의 직접적인 개선 계기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평가다.

조 교수는 "만약 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하더라도 한일관계가 바로 좋아진다고는 볼 수 없다"며 "결실을 맺을 거라는 것을 사전에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향후 한일관계에 있어 일종의 초석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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