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반지하서 국힘 대표로..사진으로 본 이준석의 36년[국민의힘 새 대표 이준석]

손국희 2021. 6. 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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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대중에게 익숙한 정치인이다. 그간 각종 시사프로그램과 예능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고, ‘헤비 유저’를 자처하며 각종 SNS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정치인으로서 어떤 변곡점이 있었는지를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백문이 불여일견, 이준석의 주요 장면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1985년 3월 31일생으로 올해 36살인 이 대표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태어나 1년 뒤인 1986년 상계동에 전입했다. 사진은 돌잔치 때 귤을 집어 드는 이 대표 어린 시절 모습이다.

이 대표는 유년기를 상계동에서 보냈다. 이 대표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상계2동 오성빌라의 반지하에서 거주했다. 아버지가 처음 집을 사서 가족과 정착한 곳이 상계동이었는데, 딱 중산층의 위치였다”고 회고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5동 예대미술학원에서 당시 어린이들에게 어마어마한 인기를 누렸던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씨와 함께 찍은 사진. 왼쪽이 이 대표다.

1994년 서울 노원구의 온곡초등학교 운동회 당시 사진. 왼쪽은 이 대표의 여동생이다.

1994년 11월 상계동 성당. 가운데 어린이가 이 대표다. 이 대표는 천주교 신자로 세례명은 안드레아다. 그는 “어릴 때 숨바꼭질하고 놀던 곳이 상계동 성당이었다”며 “최근 찾아가는데 당시 신부님과 수녀님이 다른 본당으로 간 지 오래라 아는 분이 없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1995년 수학여행 단체 사진. 세 번째 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에 하얀 옷을 입고 있는 게 이 대표다.

초등학교 학예회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이 대표. 그는 “당시에도 나서는 걸 좋아했다”고 회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하버드대 졸업장. 이준석 제공
이준석 대표가 과거 방송에서 인증한 하버드대 학생증. [MBC 방송 캡쳐]
[tvn 방송캡쳐]

이 대표는 서울 목동의 월촌중학교를 졸업했다. 2003년 2월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그해 9월 하버드대에 입학해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이 대표는 통화에서 “대학 시절 같이 공부했던 한국인 친구들은 방학만 되면 해외여행을 떠났는데, 나는 교내 컴퓨터 수리소에서 하루 3시간씩 시간당 8달러를 받고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2011년 교육봉사 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회의실에서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 [이준석 대표 제공]
2012년 3월 12일 새누리당 비대위 회의 당시 모습. 왼쪽은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 오른쪽이 당시 비대위원으로 발탁된 이 대표다. 중앙포토
이준석대표가 2011년 12월 27일 한나라당 첫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중앙포토

대학 졸업 후 교육 봉사단체인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대표 교사로 활동하던 이 대표는 2011년 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으로 깜짝 발탁됐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연설회에서 “정치권에 영입해 준 박 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탄핵은 정당했다”고 발언했다.

2018년 서울 노원병 선거를 앞두고 유세 중인 이준석 대표. 오른쪽은 유승민 전 의원이다. 중앙포토

2016년 총선에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맞붙어 낙선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이후 국민의당과의 합당으로 바른미래당 소속이 됐다. 2018년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서 재도전에 나섰지만, 민주당 김성환 후보에게 패해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그해 9월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서 3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서울 노원병 이준석(왼쪽)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표는 2020년 1월 3일 유승민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이후 새로운보수당에 합류했다. 하지만 그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하면서 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해 총선에서 다시 노원병에 출마했지만, 또다시 낙선했다.

4ㆍ7 재보선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유진상가 앞에서 선거유세를 마친 후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캠프에 뉴미디어본부장으로 활약했다. 특히 오 시장을 지원하는 20, 30대 청년 연설을 기획해 호평을 받았다.

이준석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선거를 불과 20일 앞두고, 5월 20일 출마를 선언했다. 이른바 ‘이준석 바람’이 불면서 결국 11일 대표로 선출됐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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