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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준석 野 대표 선출, 대한민국 정치교체 출발점이다

기자 입력 2021. 06. 11. 12:01 수정 2021. 06. 11.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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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인 국민의힘 새 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선출된 것은 야당 지도부 교체 차원을 넘어 여당은 물론 한국 정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도 없는 36세 청년이 주요 정당의 대표가 된 것은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것이며, 세계적으로도 민주주의 국가에선 유례를 찾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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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 야당인 국민의힘 새 대표에 이준석 후보가 선출된 것은 야당 지도부 교체 차원을 넘어 여당은 물론 한국 정치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적도 없는 36세 청년이 주요 정당의 대표가 된 것은 한국 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것이며, 세계적으로도 민주주의 국가에선 유례를 찾기 힘들다. 안정과 위계를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보수 정당의 선택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당 대표 경선에서 이 대표는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5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당원 투표에서는 37%로 나경원 후보(40%)에 뒤졌다.

이 대표 당선에는 두 요인이 결합해 작용했다. 첫째는 정권 교체에 대한 보수 유권자들의 강력한 열망, 둘째는 지금까지 한국 정치를 지배해온 행태를 21세기에 맞게 확 뜯어고치라는 국민의 강력한 요구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파장을 미칠 것이다. 두 요인 모두 586세력이 주도하는 여당을 심판한 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야를 떠나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즉 세대교체나 정권교체를 넘어 ‘정치교체’에 나서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다. 멀리는 건국 이후 70여 년, 가까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30여 년 한국 정치를 지배해온 공천권을 악용해 줄 세우는 계파 정치, 밀실 야합도 마다 않은 막후 정치,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운 정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 대선 승리를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11년 박근혜 대표 시절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후 현장 정치 경험을 쌓았고, 2030세대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부정선거 등 비합리적 주장에도 맞섰다. 이번 경선에서도 사무실·자동차·문자홍보를 없애는 시도를 했고, 박근혜 탄핵은 정당했다는 소신도 밝힐 정도로 정치적 내공이 만만찮다.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카이스트에 입학했다가 곧바로 미국 하버드대에 합격했을 정도로 ‘천재’다.

그러나 정치는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다. 이 대표가 비전발표회에서 밝혔던 것처럼 ‘세대연대’에 앞장서고 무엇보다 재승박덕(才勝薄德)을 경계해야 한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리스크’도 크다. 과감한 소통, 실수를 인정하고 겸허하게 바로잡는 자세로 보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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