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밀한 독도 도발, 도쿄올림픽 불참하라"

김보성 2021. 6. 11. 12: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동구에 있는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 앞에서 규탄시위, 기자회견 등 일본을 비난하는 행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11일 부산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 앞으로 모인 한 연대단체 회원들이 일본 정부를 향해 분노를 담은 구호를 여러 번 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 일본영사관서 항의시위 계속.. 정부 차원 단호한 외교전도 촉구

[김보성 기자 kimbsv1@ohmynews.com]

▲ "도쿄올림픽 불참하라" 부산지역 4개 진보단체로 꾸려진 미군철수 부산공동행동이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군국주의 부활 음모, 일본의 독도도발 규탄 및 올림픽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촉구‘ 항의행동을 펼치고 있다.
ⓒ 김보성
▲ "도쿄올림픽 불참하라" 부산지역 4개 진보단체로 꾸려진 미군철수 부산공동행동이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군국주의 부활 음모, 일본의 독도도발 규탄 및 올림픽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촉구‘ 항의행동을 펼치고 있다.
ⓒ 김보성
부산 동구에 있는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 앞에서 규탄시위, 기자회견 등 일본을 비난하는 행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일본 스가 정부의 후쿠시마 1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이후 영사 추방을 외치는 환경·시민사회단체의 항의가 잇따랐고, 총영사의 출근을 저지하려는 대학생들의 기습시위까지 펼쳐졌다.

최근엔 일본대사관·영사관 홈페이지의 '독도 영유권 주장', '과거사 왜곡'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영국서 개막하는 G7 정상회의를 앞두고는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한미일 군사동맹 중단 등 정부 차원의 단호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위험선을 넘어섰다. 독도 도발은 우연이 아니다"

11일 부산 동구 주부산일본국총영사관(일본영사관) 앞으로 모인 한 연대단체 회원들이 일본 정부를 향해 분노를 담은 구호를 여러 번 외쳤다. 한 손에 우산을 든 이들은 오륜기(올림픽기)에 일본 최근 보이는 행태를 비난하는 문구를 넣어 만든 손피켓을 들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는 부산경남주권연대, 평화통일센터하나, 범민련 부산연합 등 4개 단체로 이루어진 미군철수부산공동행동이 주최한 자리였다. 이들 단체는 '군국주의 부활 음모, 일본의 독도도발 규탄 및 올림픽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촉구' 현수막을 공동으로 내걸었다.

참가자들은 "치밀한 군사적 계산에 따라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등 도발을 하고 있다"며 일본의 숨은 의도를 비난했다. 독도를 국제적인 분쟁지역으로 만들어 일본이 영토 회복·방어를 위한 자국의 평화헌법 개정에 나서려 한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공통된 주장이었다.

미국의 동북아 전략 역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참가자들은 미국이 군사동맹을 위해 일본의 군사적 재무장이나 독도 도발을 용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윤 평화통일센터 하나 대표는 "미국이 식민 지배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군국주의로 가고 있는 일본과 우리나라를 억지로 화해시켜 반중 전선과 대북 적대에 동참시키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동주 범민련 부산연합 사무처장은 "일본이 독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묵인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 바로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일본이 위험천만한 속셈을 드러내는데 우리 정부가 한미일 군사동맹이라는 틀에 들어가선 안 된다"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의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항의의 표현으로 7월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과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에서도 빠지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의견은 일본 정부를 풍자하는 퍼포먼스로 모였다. 앞머리를 민 사무라이 얼굴 분장을 한 이가 전범기와 함께 '독도 일본 땅 표기',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 '코로나 방역 허술', '욱일기 응원', '군국주의 부활'이 적힌 오륜기를 들어 보이자 참가자들은 올림픽 '불참' 레드카드를 붙이며 항의를 표시했다.

일본영사관을 둘러싼 시위는 이번 주말과 다음 주에도 계속된다. 부산지역 130여 개 단체로 꾸려진 일본방사능오염수규탄부산시민행동(준)은 토요일인 12일 일본영사관 인근 항일거리에서 '친일적폐판사 탄핵, 오염수방류 철회, 독도 일본지도 삭제, 일본 스가정권 규탄 부산시민대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부산대학생겨레하나는 14일 오전 일본영사관 평화의 소녀상에서 '다케시마 일본영토 주장 삭제 요구 대학생 1500인 선언'을 발표한다.
 
▲ "도쿄올림픽 불참하라" 부산지역 4개 진보단체로 꾸려진 미군철수 부산공동행동이 11일 부산 일본영사관 앞에서 ‘군국주의 부활 음모, 일본의 독도도발 규탄 및 올림픽 불참, 한미일 군사동맹 해체 촉구‘ 항의행동을 펼치고 있다.
ⓒ 김보성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