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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의 '뼈 있는 취임 일성'.. "권력 앞에 당당하라"

김선영 입력 2021. 06. 11. 15:29 수정 2021. 06. 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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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로 대검찰청 차장검사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보임되면서 사실상 좌천됐다는 평가를 받은 조남관 신임 법무연수원장이 "권력 앞에서는 당당하고 국민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며 '뼈있는 취임 일성'을 내놨다.

11일 열린 법무연수원장 취임식에서 조 원장은 "법무연수원장 부임 전 대검 차장검사로, 또 3개월 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소회를 먼저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 개혁은 국민의 명령으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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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관 신임 법무연수원장. 뉴시스
최근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로 대검찰청 차장검사에서 법무연수원장으로 보임되면서 사실상 좌천됐다는 평가를 받은 조남관 신임 법무연수원장이 “권력 앞에서는 당당하고 국민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며 ‘뼈있는 취임 일성’을 내놨다.

11일 열린 법무연수원장 취임식에서 조 원장은 “법무연수원장 부임 전 대검 차장검사로, 또 3개월 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소회를 먼저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검찰 개혁은 국민의 명령으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검찰 개혁은 타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 검찰 개혁이 표류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 한걸음씩 의미 있는 전진을 할 수 있고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검찰 개혁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검찰의 고유한 가치와 함께 추진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검찰 개혁과 정치적 중립은 ‘검찰’이라는 마차를 굴러가게 하는 두 개의 수레바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법무·검찰은 권력 앞에서는 당당하고 국민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며 “권력 앞에서는 한없이 굽신거린 적이 있었고 국민 앞에서는 오만하게 군림하려고 했던 것이 지난 법무·검찰의 오욕의 역사였다”고 꼬집었다.

조 원장은 “이제는 권력 앞에서 비굴하지 않고 국민들 앞에서 사회적 약자의 억울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낮은 자세로, 섬기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때 법무·검찰이 지향하는 정의와 인권의 가치가 활짝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법무연수원의 업무 추진 방향에 대해선 “훌륭한 인재를 길러내려면 법률이나 판례를 습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정의와 인권에 대한 한없는 열정과 가치관을 심어줘야 한다”며 “법무연수원은 또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교육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 이후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임명되기까지 3개월여 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검찰을 이끈 바 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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