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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날 윤석열' 들고 일어난 與..일각선 "건들수록 키워준다" 우려

정윤미 기자 입력 2021. 06. 1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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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사정기관 출신 출마 금지시켜야"..추미애, '악마'에 빗대기도
지도부 "尹, 잘못된 점 정확히 짚되..네거티브 전면전 피할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이회영기념관 개장식에 참석하며 퇴임 후 첫 공식 행보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잠행을 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자 선호도 조사에서 연일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여권이 '윤석열 때리기'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을 향한 여권발 비판 수위가 거세질수록 도리어 윤 전 총장 지지율 상승이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단 점을 들어 당내 강성 친문(親문재인) 중심으로 전개되는 공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3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전날(10일) 발표한 6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각 24%는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을 꼽았다.

지난주인 6월1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윤 전 총장은 4%p(포인트) 상승, 이 지사는 4%p 하락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13명을 대상으로 한 6월2주차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서도 윤 전 총장은 35.1%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하는 정기조사에서 전고점(지난 3월 34.4%)을 뚫고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다.

이 지사는 이 조사에서 23.1%를 기록해 윤 전 총장과 이 지사 간 격차는 오차범위(±2.2%p) 밖인 12%p로 나타났다.

이에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사정기관 인사들의 정치참여를 제도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과 최재원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공권력을 사유화하는 것"이라며 "검찰·판사 등 사법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권력을 개인의 정치 목적을 위해 행사한다면 큰일 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를 향한 불신을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사정기관 출신 출마 금지 조항'을 만들어야 하냐는 질의에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전 최고위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죽이기, '신독재 플랜'이라고 반발한 것을 두고 "정치공세"라고 일갈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남들 수사해서 인기를 쌓은 검찰총장, 대선주자라면 더 엄정하게 수사받아야 하는 법"이라며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고 싶다면 무엇을 해도 수사 안 받는 특권과 반칙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직에 있을 땐 총장 권한을 이용해서 덮고, 그만두고 나서는 대선주자라고 국민의힘과 언론 비호를 받아 덮고 있다. 불공정이고 반칙"이라며 "윤 전 총장도 경기에 출전하려면 도핑테스트를 받아야 한다. 그 후에야 대선주자 윤석열의 시간이 시작될 수 있다"고도 했다.

이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윤 전 총장을 '악마화'하며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하나회라는 정치군인보다 더 무서운 것이 윤석열 같은 정치검사"라며 "정치검사가 바로 대권으로 직행한단 것은 우리 민주주의를 그냥 악마한테 던져주는 것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을 마음대로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대통령이 됐을 때,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을 한 번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선 "제 헌신, 역할이 필요하다면 떠안을 각오는 돼 있다"고 답했다.

반면 당 지도부는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 수위를 전면전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잘못된 점은 정확히 짚어 주고 넘어가긴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네거티브를 전면적으로 나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을 비판할수록 존재감을 키워주는 결집 효과를 낸다는 우려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을 언급할수록 윤석열만 키워주는 꼴"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의 또 다른 중진 의원 역시 "강성 친문 중심으로 윤 전 총장을 몰아붙이고 있는데 이렇게 가면 윤석열 띄워주기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의원도 앞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만지면 만질수록 커진다. 당장 민주당은 민생 개혁 과제를 추진해나가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굳이 그쪽에 신경 쓸 여력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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