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참사 '수사 박차'..시공사 관계자 등 추가 입건

최은희 2021. 6. 11. 17: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광주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철거건물 붕괴사고 수사본부(박정보 수사본부장)는 11일 현대산업개발 소속 현장소장 A씨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 내 철거 현장에서 안전관리 조치를 소홀히 해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한 원인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의 한 철거 작업 중이던 건물이 붕괴, 도로 위로 건물 잔해가 쏟아져 시내버스 등이 매몰됐다. 사진은 사고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펼치는 모습. 연합뉴스 

[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경찰이 광주 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철거건물 붕괴사고 수사본부(박정보 수사본부장)는 11일 현대산업개발 소속 현장소장 A씨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지 내 철거 현장에서 안전관리 조치를 소홀히 해 건물 붕괴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이날 현재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공사 관계자는 총 7명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3명, B 철거업체 관계자 2명, C 철거업체 관계자 1명, 감리자 1명 등이다.

사건 발생 직후 조사한 14명 중 혐의가 확인된 이들을 입건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입건자 및 혐의가 추가될 전망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과 직접적인 철거 공사 계약을 맺은 곳은 ‘한솔’이라는 업체다. 사고가 난 건물 철거는 지역 업체 ‘백솔’이 맡았다.

경찰은 입건자를 상대로 불법 재하도급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에는 국과수·소방기관과 합동으로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시공사 현장사무소, 철거업체 서울 본사 등 5개소를 압수 수색해 자료를 분석 중이다.

사고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해체계약서를 준수하지 않고 무리한 철거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작업자들은 현장에서 “사전에 이상한 소리를 감지했다”고 밝혔으나, 경찰 조사에서는 이 같은 진술을 하지 않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철거 현장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것으로 의심되는 감리회사 대표도 이날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수사 브리핑을 개최했다. 앞으로 철거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한 원인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감식 결과와 압수자료 분석을 통해 ▲철거계획서 이행 여부 ▲안전 관련 규정 준수 여부 ▲감리의 철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이행 여부도 확인한다.

또 철거업체 선정 과정상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수사한다. 인허가 등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적정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수사본부장을 맡은 광주경찰청 박정보 수사부장은 “이번 사건을 다수의 무고한 시민들이 안타깝게 희생된 중대 사건으로 보고 있다”며 “모든 수사력을 집중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 사업지 내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hoeun2311@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