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진 "이준석 업고 엘베 타더라도..63빌딩 약속 지키겠다"

이지영 2021. 6. 11. 17: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 나가 한국의 마크롱 됐으면"
[사진 tvN 캡처]

3년 전 '이준석이 당대표가 되면 업고 63빌딩 층계를 올라간다'고 공언했던 박종진 iHQ 총괄사장이 "일단은 올라간다고 했으니까 열흘에 나눠 하든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든, 어쨌든 63빌딩 업고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11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걸어서 간다는 얘기는 안 했다는 사람도 있고, 엘리베이터 타고 가도 되지 않냐는 사람도 있다"며 "방법을 생각해서 약속 지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와는 워낙 친한 관계다. 전화통화도 했고, 문자도 보냈고 이미 축하 인사를 했다"며 "진심으로 축하하고 대한민국이 희망이 생겼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비판을 받더라도 페미니즘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이슈에 대해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눈치 안 보고 밝힌 점에 국민들이 박수를 보낸 것 같다"고 평가했다.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 제한 고치자"
박 사장은 "이 바람을 타서 이준석 대표가 내년 대선에 나갔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강조하며 "프랑스·이탈리아 등 서유럽에선 30대 대통령·수상이 나왔는데, 이준석 대표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처럼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장유유서(長幼有序)' 유교 이념에 갇혀있다"며 "이번 기회에 헌법상 대통령 피선거권 연령제한(40세)을 고쳐서 젊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꿈꿔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국민들의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또 "이준석 대표 정말 잘했다. 나이를 따지고 그런 시대는 지났다. 누가 뭐래도 자격 있다"며 "대한민국 미래가 굉장히 밝고, 서광이 비친다"고 재차 말했다.

[JTBC 캡처]
2018년 7월 12일 방송된 JTBC '썰전'. [JTBC 캡처]


이날 국민의힘 새 대표에 36세의 이준석 후보가 선출된 가운데 같은 정당에 몸담았던 박 사장의 과거 발언이 온라인에서 화제였다. 이 대표와 박 사장은 지난 2018년 7월 방송된 JTBC '썰전' 277화에 출연해 바른미래당의 향방에 대해 논의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합당해 바른미래당을 만든 시점이었다.

박 사장은 당시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며 "나이가 어리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지 않고 "당대표 돼서 박종진 비서실장을 거느리겠다"며 "비서실장 임명장을 택배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이지영·고석현 기자 jyle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