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금리인상 또 시사.."질서있는 정상화"

김범주 2021. 6. 1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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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 창립 기념일을 맞아 이주열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또다시 시사했습니다.

지금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적절한 시점에 정상화하겠다고 밝혀 발언 강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7일.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지 여부는 경제 상황 전개에 달려있다며 다소 여운을 남겼습니다.

2주가 지난 뒤, 발언의 강도는 조금 더 올라갔고 명확해졌습니다.

'질서 있는 정상화'라는 표현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 : "우리 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향후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 총재는 근거도 제시했습니다.

지표상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 여기에 낮은 금리 아래 가계부채가 늘어난 점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자산시장으로 쏠리는 자금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유도하는 한편 경제 주체들의 레버리지 (부채)를 안정적인 수준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중앙은행 총재가 연이어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자산가격의 거품에 대해서 한국은행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향후에 실시될 수 있는 금리 인상에 대해서 경제 주체들에게 미리 신호를 보내고자 했던 것으로 해석됩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달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도 한두 번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긴축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혀 최근 내부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홍윤철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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