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0선 당대표' 이준석 돌풍..한국 정치를 흔들다
36세,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이준석 후보가 제1야당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로 뽑혔습니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가 거대정당의 대표가 됐습니다. 득표율은 43.8%였습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선 나경원 후보에 근소하게 뒤졌습니다. 하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6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당 대표에 올랐습니다.
먼저 채승기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곧바로 이 대표를 만나겠습니다.
[기자]
이준석 신임 대표는 10년 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으로 발탁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후 서울 노원병에서 세 차례 총선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습니다.
한때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겨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이제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내년 대선에서 당을 이끌게 됩니다.
이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회를 꾸릴 위원들로는 조수진·배현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뽑혔습니다.
청년 최고위원으론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는데, 이 대표보다도 5살이 젊습니다.
이 대표는 취임사에서 내년 대선 승리를 목표로 내걸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 승리입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입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젠더 이슈 등 민감한 문제도 피해가지 않는 직설화법으로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오늘(11일)도 곧바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 도입이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배틀 등 파격적인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의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대변인으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자연스럽게 국민의힘을 넘어 정치권 전반으로 세대교체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우려도 나옵니다.
당장 페미니즘을 비판해오면서 2030 남성의 인기를 끌었지만, 이제는 당 대표로서 여성들의 표심도 얻어야 합니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중진들과 관계를 회복해 당을 조화롭게 이끄는 것도 이 대표 앞에 놓인 숙제 중 하나입니다.
여기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밖 대선주자들의 관계 설정에서 이 대표가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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