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축하 전화 놓친 이준석 "전화가 많이 와 못 봤다"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당 대표로 선출된 후 잇따라 언론 인터뷰를 가졌다.
이 대표는 이날 SBS 인터뷰에서 “사실 당선 이후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문재인 대통령의 전화를) 못 보고 지나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철희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의 연락을 받고 나서야 문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이 대표에게 전화를 해 “우리 정치사에 길이 남을 일”이라며 “아주 큰 일을 하셨다”고 축하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우선 G7 방문 일정이 있으시기 때문에 성공적인 외교를 기원했다”며 “코로나19 방역이나 시급한 국가 사안에서는 야당이 협력을 잘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했다.
이날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언급한 ‘비빔밥론’에 대해선 “(비빔밥) 재료들이 맛깔나게 하려면 결국 고추장이 중요하다”며 “그 재료가 가장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고추장 역할을 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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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대한민국에 꼭 필요…진중권도 꼭 필요”
이 대표는 ‘말을 잘하지만 예의가 없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어릴 때 유시민 장관의 모습을 많이 봤는데 ‘맞는 말도 기분 나쁘게 한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저는 유시민 장관의 모습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와 최근에도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는 진중권 교수의 그런 모습도 꼭 필요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논쟁을 열심히 하고 직설적이면서도 굉장히 예의바르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말하는 법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해법이 안 나왔다”며 “제 나름의 스타일을 찾아서 정착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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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선 참여해야 대세론 힘 얻을 것”
이밖에 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을 때 ‘대세론’은 힘을 더 얻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이 만약 8월 정도까지 (입당을) 결심하지 못하면 국민들 입장에서도 답답한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여러 구상이 있겠지만 경선에 참여하는 게 합리적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주요 정당 대표로는 헌정사상 첫 30대 당대표가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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