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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투톱' 뚜렷..캐스팅보터 된 '2030'

신진환 입력 2021. 06.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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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대선 정국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사실상 정치 행보에 돌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구도가 뚜렷하다.

'이준석 돌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것처럼 내년 대선에서도 2030 세대가 대선 판세에 많은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 와 통화에서 "2030 세대의 분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라며 "집단적 분노의 대안으로 윤 전 총장이 떠오른 것이고 이 지사는 민주당의 유탄을 맞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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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24%)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21%)이 선두를 차지했다. 18~29세 지지율은 윤 전 총장(12%)이 이 지사(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정한·이선화 기자

'정부·민주당 반감' 20대, 이념 성향 넘나들어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서서히 대선 정국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사실상 정치 행보에 돌입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 구도가 뚜렷하다. '이준석 돌풍'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것처럼 내년 대선에서도 2030 세대가 대선 판세에 많은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차기 여야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을 양분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5~6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주보다 0.1%포인트 오른 31.1%, 이 지사는 0.3%포인트 상승한 26.1%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10.2%)와 오세훈 서울시장·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4.0%),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3.5%)과 큰 격차를 보인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다른 대선주자들과 오차범위 밖 격차를 벌리며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20대 젊은 층은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과 '내로남불' 논란, 일자리·부동산 정책의 부진한 성과 등 영향으로 2030 세대가 이탈, 판세는 보수 야권이 우세한 방향으로 흐름이 조금씩 바뀌는 양상이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자유응답 형태로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이 지사는 24%, 윤 전 총장이 21%로 조사됐다. 18~29세 지지율은 윤 전 총장(12%)이 이 지사(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는 매일경제와 MBN 의뢰로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0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선 양자 대결을 가정했을 때 윤 전 총장이 43.8%, 이 지사가 34.1%의 지지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18~29세에선 윤 전 총장(41.7%)과 이 지사(25.8%) 간 격차는 무려 15.9%포인트였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 2030세대가 캐스팅보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7일 서울 용산구 신광여자고등학교 강당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재보선 개표를 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이러한 현상은 젊은 층에서 정치 개혁을 바라는 요구가 크다는 분석이다.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한 30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 전 최고위원의 상승가도의 핵심 동력인 2030 세대가 정치 참여 열기를 보이며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 원인 중 하나는 '2030의 외면'이 꼽혔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을 띄던 젊은 세대가 공정성을 문제 삼아 민주당에 등을 돌린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때문에 민주당의 쇄신 폭과 혁신 강도가 민심 회복의 핵심 관건이라는 시각이 많다.

정권 재창출에 비상등이 켜진 민주당으로서는 2030의 마음을 돌려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특히 '조국 사태'에 반발이 거센 젊은 세대에서 윤 전 총장에 거는 기대가 커져 위기감을 더한다. 일각에선 진보와 보수를 오가는 젊은 층이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터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2030 세대의 분노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이라며 "집단적 분노의 대안으로 윤 전 총장이 떠오른 것이고 이 지사는 민주당의 유탄을 맞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4050 세대에서는 민주당 우세 경향이 있고 60대 이상은 보수 성향이 많다는 점에서 내년 대선에선 2030 세대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젊은 세대의 실망이 지속된다면 민주당과 대선주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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