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펜시아 매각, 다음 주 분수령.."못 팔면 6,000억 원 손실"

엄기숙 입력 2021. 6. 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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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가 5번째 입찰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턴 입찰 보증금 납부가 시작되는데요.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를 팔지 못할 경우, 직간접적인 손실이 6,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5차 공개매각이 다음 주 분수령을 맞을 전망입니다.

입찰에 참여할 기업의 보증금 납부가 이달 14일부터 18일 사이에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보증금은 매각금액의 5%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알펜시아를 7,000억 원에서 8,000억 원 사이에 사 들이려고 한다면, 보증금을 350억 원에서 400억 원은 내야 한다는 얘깁니다.

지난해 말부터 공매를 추진한 지 반년이 훌쩍 넘었지만, 한번도 이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 대해서는 강원도 안팎에서 기대감이 나옵니다.

실제로, 앞선 4차 입찰과 수의계약 추진과정에서 물건 가격이 대폭 내려갔습니다.

또, 대형 의류생산업체와 도급순위 30위권 내의 건설업체 등이 인수전에 참여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수의향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말씀드리긴 어려운 상황이고요. 검토를 한 적은 있는데 결정된 건 전혀 없어요."]

이미 4차례나 입찰이 무산된 만큼, 강원도개발공사도 조급한 상황입니다.

특히, 알펜시아를 팔지 못하면 강원도개발공사가 입게되는 직간접적 손실이 6,000억 원에 이른다는 강개공의 자체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동안 금융기관에 준 이자만 3,700억 원, 빚을 갚느라 못 한 사업의 기회비용이 커 매각을 더 늦출수 없다는 게 강개공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5차 입찰을 기점으로 지금까지의 공매 진행 상황과 적정 가격, 방향성 등을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이상호/강원도의원 : "유찰이 되더라도, 지금까지의 진행 과정과 앞으로 계획 등에 대해서는 당연히 강원도민께 보고가 필요합니다."]

특히, 매각 자체에만 집중할게 아니라 이후 제대로 운영할 기업인지 검증에 대한 요구도 여전합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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