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많이 마시면, 임신하기 힘들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1. 6. 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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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음주는 나쁜 것으로 잘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임신 전 음주는 임신 가능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임신을 원하는 여성 가운데 일부는 월경 주기 중 특정 단계에서는 술을 마셔도 안전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이 모든 수치는 예상치인 만큼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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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신 전 음주는 임신 가능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신 중 음주는 나쁜 것으로 잘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임신 전 음주는 임신 가능성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 공중보건대 키라 테일러 인구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19~41세 여성 413명을 대상으로 최대 19번의 월경기를 추적해 음주와 임신 가능성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어떤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매일 일기를 쓰게 하고 월경기 마다 첫날과 둘째 날에 소변 샘플을 채취, 임신 여부를 점검했다. 연구팀은 매주 마시는 술이 6잔 이상이면 '과음', 3~6잔이면 '가벼운' 음주, 매일 4잔 이상을 마시면 '폭음'으로 규정했다. 술 한 잔은 종류에 따라 맥주 335mL, 포도주 148mL, 독주 44mL로 계산했다.

그 결과, 월경 주기를 가릴 것 없이 과음은 임신 가능성의 현저한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황체기에는 가벼운 음주조차도 임신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경 주기가 28일일 경우 1~14일을 배란이 이루어지는 여포기, 14~28일을 수정란의 자궁 착상이 이루어지는 황체기라고 한다. 황체기에는 과음이나 가벼운 음주 모두 임신 가능성 44% 저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체로 14일째가 되는 배란기에 과음이나 폭음을 하면 임신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도 나타났다. 배란기에는 과음이 임신 가능성 61%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폭음의 경우는 폭음하는 날이 하루 늘어날 때마다 황체기의 임신율은 19%, 배란기의 임신율은 41% 떨어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연구팀은 “임신을 원하는 여성 가운데 일부는 월경 주기 중 특정 단계에서는 술을 마셔도 안전하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이 모든 수치는 예상치인 만큼 신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 학회(European Society of Human Reproduction and Embryology) 학술지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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