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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혀보세요, 원전 발전 비중은 몇%? 국민 10명 중 2명만 안다

안준호 기자 입력 2021. 06. 12. 12:00 수정 2021. 06. 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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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월성 원자력본부의 모습.

우리 국민은 한국에 가장 적합한 발전원으로 원자력 발전을 1순위로 꼽고, 원전 발전 비중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현재 원전 발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정책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협의회가 서울대 원자력정책센터, 원자력 노동조합연대와 함께 여론조사 업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실시한 ‘에너지 정책 국민 인식 조사’ 결과, 국내 원전 발전 비중이 40%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력 발전 비중을 얼마로 알고 있는가’란 질문에 40% 이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33.2%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39%라고 답한 응답자가 21.5%, ’20~29%’나 ‘모른다’는 응답이 각각 각각 16.5%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발전량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29%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석탄이 3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원자력 29%, LNG 26.4% 순이었다. 실제로 원전 비중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많지 않았다. 그러나 원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라는 것을 맞춘 사람은 10명 중 2명도 채 안 됐다.

지난해는 특히 원전 이용률이 75.3%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전 이용률은 전체 원전 설비 용량 중에 실제로 생산한 발전량의 비율을 뜻한다. 미세 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을 줄이면서 생긴 전력(電力) 공백을 원전이 채운 결과다.

전체 발전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6.8%, 2018년 23.4%, 2019년 25.9%였고, 지난해 29%로 가장 높았다.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원전 발전 비중 (%) 26.8 23.4 25.9 29

일반인이 원전 발전 비중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은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국내 원전 밀도와 발전 비중이 높다고 지속적으로 홍보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19년 3월 21일 국회에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도 원전 발전 비중이 40%가 넘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2018년 한 해 원전 발전 비중은 23.4%에 그쳤었다. 이 정부 국무총리조차 원전 발전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모르면서 원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며 이미 여러 문제점이 도출된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원전이 위험하다’ ‘과도하게 발전 비중이 높다’는 식으로 여론을 호도해 국민의 원전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탄소 중립과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원전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응답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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