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교수 10명, '아빠 찬스' 연루 혐의 전원 재판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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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공대 전 학장 A교수 아들의 석·박사 통합과정(2014년부터 2017년까지 7학기)과 관련 부정한 방법으로 학위를 수여한 혐의로 A 교수를 포함한 교수 10명이 10일 전원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부정학위수여에 연루된 조선대 교수 10명이 기소에 이르기까지는 학부모협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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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당국 외면 불구 학부모협의회 2년여 끈질긴 싸움으로 일궈낸 결실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조선대학교 공대 전 학장 A교수 아들의 석·박사 통합과정(2014년부터 2017년까지 7학기)과 관련 부정한 방법으로 학위를 수여한 혐의로 A 교수를 포함한 교수 10명이 10일 전원 기소돼 법정에 서게 됐다. 부정행위 수혜자인 A교수 아들도 기소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들이 기소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고발한 학부모협의회(회장 김행하, 이하 학부모협)의 진상규명 요청을 외면하는 등 대학 당국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부정학위수여에 연루된 조선대 교수 10명이 기소에 이르기까지는 학부모협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학부모협은 지난 2019년 6월 수차례에 걸쳐 학위부정사건, 불법채용사건 등을 학교 측에 전달하고 정상적인 운영을 요구해 왔으나 대학당국은 이를 외면했다.
대학당국과의 소통 단절에 따라 결국 학부모협은 부정행위 연루 교수들을 2019년 7월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연루 교수 전원을 기소유예처분하는 솜방망이 처벌을 해 학부모협을 크게 실망시켰다.
학부모협 이에 굴하지 않고 고등법원에 항고, 2020년 10월 고등검찰의 수사 재기 명령을 이끌어냈고, 마침내 6월 10일 현직 교수 10명이 전원 기소돼 재판에 회부되는 결실을 이뤄낸 것이다.
학부모협 김행하 회장은 "조선대는 학비를 부담하는 학부모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면서 본인들의 편의주의적으로 학사를 운영해 왔다"며 "만연돼 있던 조선대의 부정한 학사 운영에 대해 수 십 차례에 걸친 언론의 지적과 지역사회 관계자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히 외면함으로써 '주인없는 학교'라는 불신을 지역사회에 초래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김 회장은 "현직 교수들이 무더기로 재판을 받게 된 사태에 대해 조선대 법인 이사회와 총장은 작금의 지경까지 오도록 수수방관함으로써 대학에 불명예를 초래한 데 대한 마땅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부모협은 9일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그동안 비정상적이고 잘못된 현상들이 관례라는 이름으로 통용되어온 사례들에 경종을 울리게 된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조선대학 학사운영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비슷한 사건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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