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산다..인기 작가 우국원 완판 행진
전시마다 '완판' 기록 행진
연간 100점 그려도 부족해
최근 과로로 쓰러지기도
日 쓰타야 서점 마스다 회장
"미국 바스키아처럼 뜰 것"
두터운 질감·강렬한 색
인간과 동물 조화 그려
병원 응급실을 다녀온 작가는 "전업 작가로서 응당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인데 즐기는 성향이 아니다"며 "그래도 내 그림을 봐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동물과 인간이 친구처럼 어울리는 그의 그림은 동화적 상상력이 가득하다. 천진한 화풍이 사람들을 묘하게 끌어당겨 전시 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배우 손예진 집 거실에도 그의 그림이 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8~2019년 일본 도쿄 아트페어에서는 일본 최대 서점인 쓰타야를 운영하는 컬처컨비니언스클럽(CCC) 창업자인 마스다 무네아키 회장이 그의 작품 2점을 구입했다. 마스다 회장은 "장 미셸 바스키아(미국 천재 낙서 화가) 작품이 뜨기 전부터 그가 유명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우국원도 바스키아 못지않게 인정받을 것이다. 그의 에너지가 마음에 든다"고 호평하며 작품을 사갔다.
그는 물감을 뚜껍게 올린 후 붓과 연필로 수없이 긁어 마치 정전기가 일어난듯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낸다. 얼핏 보면 어린이의 크레파스 낙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는 "정돈된 것을 못 참아서 망가뜨린다"고 설명했다.
학창시절에는 정밀 묘사에 몰두했지만 일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2008년 귀국한 후에는 화면이 자유로워졌다고 한다. 그는 "잘 그려야겠다는 압박감에서 해방되고 싶었다"며 "아무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를 편하게 그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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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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